하나멤버스 써보니,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그저 열심히 포인트 모았을 뿐인데, 현금으로 더 크게 누린다니..."

최근 카카오페이부터 삼성페이까지 간편결제서비스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용되면서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소비자들도 새로운 금융포멧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하나멤버스 앱(App) 화면 캡쳐.
"아무것도 하기 싫다"던 기자 역시 새롭고 간편하다는 간편결제를 시도했지만 가입 절차부터 사용까지 이것저것 묻고 입력해야 하는 불쾌감에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카드없이 핸드폰만으로 은행 ATM기에서 현금을 뽑아 쓸수 있고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가 귀에 쏙 들어왔다.

얼마나 편리하고 혜택이 많은지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에 가입해 그 실체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그러나 KEB하나은행 통장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하나멤버스를 가입하기 위해 KEB하나은행 통장을 개설해야 하는 불편이 기자를 힘들게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누구나 하나멤버스 전용 앱(App)을 설치하면 가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깜놀했다.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아쉬움이라면 안드로이드만 우선 출시됐고 아이폰용은 앱스토어 심사 중이어서 조만간 출시된 다는 것 빼곤 시작부터 평탄했다.

모바일웹(m.hanamembership.com)으로 첫 설치 후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 화면을 지나 회원가입을 하게 된다. 하나멤버스는 자동 로그인을 이용하게 된다. 다른 폰에서 이용 중이라면 로그인을 눌러 본인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핸드폰 본인 인증을 통해 회원가입 후 앱에서 이용하게 될 6자리 비밀번호를 등록한다. 그렇다면 가입절차는 끝이다.

어떻게 포인트를 모을까?

기본적으로 포인트를 하나머니라는 수단으로 교환해서 사용해야 한다. '모으기' 메뉴를 보면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 메뉴들이 보인다. 처음 가입하면 기념으로 1000머니가 적립된다. 하나머니를 좀 더 쓰려면 구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계좌로 충전할 수 있다.

'주세요' 메뉴는 친구에게 하나머니를 달라고 조를 수 있다. '교환하기'는 OK캐쉬백, 신세계포인트, CJ ONE포인트를 하나머니로 교환할 수 있다. 이 서비스에서 이용하고 있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포인트를 조회하고 하나머니로 원하는 만큼 전환할 수 있다.

OK캐쉬백 잔액이 7만여점 넘게 쌓여 있지만 11월말까지 이벤트로 3만원까지 11% 추가해서 전환해준다고 해서 3만원만 시험삼아 시도했다. 3만3000 머니가 쌓였다. 이런식으로 이마트에서 쌓였던 SSG Money도 시도한 결과 약 5만8000원을 모을 수 있었다.

현재 런칭 이벤트로 CGV싱글팩을 1000머니에 구입할 수 있다. CGV 3000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기자로서는 축하머니 1000머니로 싱글팩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되니 이득이다. 다만, CGV 할인쿠폰은 11월11일 예정이다.

어떻게 쓰나요?

하나머니는 다양한 방법으로 쓸수 있다. 하나머니를 ATM기에서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1만머니 이상). 또 하나머니를 내 계좌로 입금가능하다.  해외명품을 국내 최저가로 쇼핑할 수 있으며 적금이나 대출이자 수수료, 카드결제대금까지 가능하다.

하나머니 1Click은 하나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일부를 하나머니로 계산할 수 있다.

하나카드로 가맹점에서 바코드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푸쉬메시지를 날려준다. 푸쉬메시지를 타고 들어가면 메시지 함으로 이동하게 된다. 방금 사용한 내역의 메시지에 '원클릭 결제'라는 버튼을 눌러주면 하나머니로 구매한 금액의 20%까지 결제할 수 있다.

포인트로 현금을 뽑아보자.ATM기에서 출금 버튼을 누르고 인증번호와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하면 인증번호를 발급받는다. ATM기에서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확인버튼 누르고 앱의 인증번호를 입력하고 인출 버튼을 클릭하면 현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을이 되면 주변 지인들의 결혼식에 주머니는 홀쭉해진다. 이때 하나머니를 이용해보자. 집안 행사때문에 결혼식에 갈수는 없고 대신 친구에게 대신 축의금을 내달라고 해야 하는데 수중엔 현찰이 없다. 당황하지 말고 주변에 하나멤버스에 가입한 친구를 찾자. OK캐시백 잔여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전환시켜놓고 전화번호만으로 친구를 확인하고 보내기 기능으로 5만 하나머니를 보내면 친구의 앱에 하나머니가 넘어간다. 이 친구는 ATM기에 돈을 찾아 대신 축의금을 대신 내줄 수 있다.

하나 더 혜택 두배

하나멤버스 앱을 통해 KEB하나은행의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을 가입하면 최대 연 0.3% 기본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결제와 입금 등 주거래 고객 조건에 맞으면 연 0.5%를 추가해 총 0.8%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하나멤버스 가입자에게 결제금액의 5%의 막강한 '하나머니'를 적립해주는 하나카드의 '1Q카드'도 인상적이다.

그 외에 하나생명 연금저축보험과 하나캐피탈의 오토금융 가입 때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있다. 기간이 만료되면 자동 소멸된다는 맹점이 있다. 소멸되기 전 하나머니로 전환하면 평생 현금이 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라도 결제가 가능하니 금상첨화다. 조만간 CJ ONE 등 다른 비금융계 포인트까지 합산해서 쓸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나.

하나멤버스는 핀테크가 화두이긴 하지만 실생활에서 쓸수 있을까 우려했던 기자를 뒷통수치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이제 설날 부모에게 세뱃돈을 뺄길 우려도 없다. "세뱃돈은 하나머니다"라는 풍속도 조만간 볼 수 있을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