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FA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 박석민의 거취가 결정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 소속 3루수 박석민이 NC다이노스와 4년간 96억원에 계약했다. 야수로써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대금액이다.

   
▲ 30일 박석민 선수가 NC다이노스와 4년간 96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한국 프로야구 야수로써는 최고금액이다./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NC 다이노스 등에 따르면 박석민은 계약금 56억원에 연봉 30억원, 플러스옵션 10억원 총 96억원에 계약했다.

당초 박석민은 이번 FA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삼성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올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144안타 26홈런 116타점 90득점으로 삼성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다.

뛰어난 성적과 함께 리그 최고의 수비력, 공격력을 두루갖춘 만큼 최근 FA시장 규모가 커진만큼 그의 몸값이 초미관심사로 떠올랐다.

실제 이번 시즌 박석민과 함께 투수로는 최대어로 평가받는 SK와이번스의 정우람이 당초 팀의 82억원 제안을 뿌리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석민의 몸값이 1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착한(?)가격에 계약을 맺은 박석민이다. 박석민이 계약을 맺은 96억원은 물론 국내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큼 엄청난 금액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최근 국내 FA시장의 계약의 면면을 살펴보면 오버페이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박석민의 FA계약에 눈여겨봐야할 부문은 플러스 옵션이다.

플러스 옵션은 선수가 일정수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 지급하는 것으로 일정수준을 채우지 못하면 지급돼지 않는다. 활약 여부에 따라 박석민의 액수는 최소 86억원에서 최대 96억원인 셈이다.

이는 이번 FA시장에 나온 선수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의미가 있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KT로 팀을 옮긴 유한준이나 같은 팀 동료였던 손승락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4년간 60억원의 계약에 사인을 했지만 옵션 조항은 공개돼지 않았다.

구단과 선수 사이의 비공개적인 옵션이 포함여부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현재 공식 발표에 따르면 그렇다.

기아 타이거즈의 이범호가 ‘3+1’ 계약으로 3년간 활약 여부를 보고 1년을 연장하는 정도가 사실상 이번 FA의 유일한 옵션이다.
박석민의 이번 계약이 선수 본인의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석민은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를 돕기 위해 계약기간 4년간 매년 2억원씩 총 8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박석민의 계약이 최근 프로야구 FA시장에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한편 NC다이노스는 박석민의 가세로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과 함께 최강의 타선을 구축하며 내년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