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내년에도 수익형 상가 분양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가투자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게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저성장 저소비로 상가 운영 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악재가 동시에 작용할 전망이다.

   
▲ 최근 6년간 상가별 신규 분양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올해 빌딩상가 물량은 총 214곳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수도권 비중(67%)이 크게 늘었다. 마곡·위례·동탄2·배곧 등 신도시 및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수도권에만 143개 상가가 공급됐다.

분양 특징을 살펴보면 올해는 규모가 큰 복합 단지 내 상가의 분양이 잇따르면서 전체 상가 점포수와 연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상가 점포수는 1만822개로, 8771개 점포가 공급됐던 전년대비 23%가량 늘었고 연면적은 181만297㎡로 전 분기(118만7260㎡)대비 52%가량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80개 ▲단지 내 상가 67개 ▲기타상가 57개 ▲복합상가 6개 ▲테마상가 4개 등의 순으로 공급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린상가는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고 생활 편의품을 판매하는 업종이 입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공급된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544만원으로, 전년(2498만원)대비 1.8% 올랐다.

▲ 전문가들, “내년 상가 투자 늘어”

내년에도 상가 분양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저금리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되고, 만약 금리가 올라가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 수요는 상가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가에 투자해도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대부분의 상가분양이 신도시 등 초기 조성지에서 공급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내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성장 가능성이 클수록 공급가격도 높기 때문에 시장 변화를 감안해 리스크 요인을 파악해야 투자 수익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안고 투자 시 '낭패'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더 대표 역시 “내년에 상가 투자 수요가 늘 것이다”며 “은퇴세대 증가로 수요층은 두터워지나 수익성을 철저하게 분석,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도 내수 침체로 자영업 경기가 위축되고, 설상가상으로 금리가 좀 더 인상되는 등 상가투자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대표는 “상가가 위치한 지역에 집중하기보다는 개별적인 상가의 조건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내년 상업용지 막바지 공급이 이뤄질 동탄·위례·마곡 등 신도시 상가는 상권을 따져봤을 때 가격이 비교적 높게 매겨져 있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분양가 등 개별 조건을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들 전문가는 빚을 내서 상가에 투자해서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