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부동산 투자처로 인기가 높은 수익형 상가 중에서도 가격이나 수익률 모두 높은 상권에 위치한 상가가 있어 화제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도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형 상가 중에서도 ‘항아리 상권’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 한화건설의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상가 투시도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더 대표 등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내수침체 분위기, 미국발 금리인상, 부동산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의 요인으로 내년 투자 시장이 어두운 가운데,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가투자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항아리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항아리 상권은 특정 지역에 상권이 한정돼 더 이상 팽창하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상권을 뜻한다.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외부 이탈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주위에 약 5000여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존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신도시 혹은 택지지구가 해당된다.

이러한 지역의 상가는 대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상가뉴스레이더의 조사에 의하면 이달 기준 영종하늘도시의 1층 상가 분양가는 운남동 평균 3.3㎡당 3200만원, 중산동은 2333만원이다. 같은 기간 인천 구도심인 부평구 1층 상가 평균 분양가(3.3㎡당 2322만원)보다 높다.

또 한국감정원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3분기 기준 대표적인 항아리 상권인 목동 상권의 집합매장용 상가 투자수익률은 1.80%로 서울 평균 수익률(1.66%)보다 비교적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항아리 상권은 주로 외부 수요보다 주위의 배후세대나 주요 시설들의 수요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입주율이나 지역 선호도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같은 상권에 있는 상가라도 입지에 따라 향후 가치가 달라지는 만큼 인근에 집객효과가 있는지도 동시에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항아리 상권의 상가는 전국 곳곳에서 분양 중이다.

   
▲ 이른바 '항아리 상권'에 위치한 상가들은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외부 이탈이 적다는 장점으로 대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자료=포애드원

한화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1층, 총 52개 점포 규모의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 입주민 444가구의 고정수요를 비롯해 은평뉴타운이 있는 진관동 내 약 1만5000여 가구가 배후수요다.

롯데건설의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지상 1~3층, 184개 점포 규모로 조성된 상가다. 단지 내 3065가구뿐만 아니라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 입주민 약 3만여 가구가 수요자로 예상된다. 또 인근에 5500여명이 상주하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및 한국 뉴욕주립대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대학 캠퍼스들이 들어서 있다.

경기도 동탄테크노밸리 33-1블록에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동탄 애비뉴아 33.1’는 포스코건설의 상가로, 지하 1층~지상 2층, 약 99개 점포로 구성된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약 6000여 명의 상주인구가 있으며, 동탄2신도시에는 약 9만90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세종 센트럴 애비뉴’는 대림산업이 세종 3-1 생활권 M4블록에 분양하고 있는 상가로, 지상 1~2층, 196개의 점포로 이뤄진다. 상가가 들어서는 세종 3생활권에는 약 2만5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방침이며, 세종시청·교육청 등 도시행정타운과 국책연구단지 등 공공기관이 밀집돼 고정 배후수요 확보에 용이하다.

선종필 대표는 “상가가 위치한 지역에 집중하기보다는 개별적인 상가의 조건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내년 상업용지 막바지 공급이 이뤄질 동탄·위례·마곡 등 신도시 상가는 상권을 따져봤을 때 가격이 비교적 높게 매겨져 있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분양가 등 개별 조건을 봐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