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에어서울 출범...항공시장 경쟁 더욱 치열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각 사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LCC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1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대비 16.6%에 머물렀던 LCC의 비중이 지난해에는 두 배 가까이 성장해 33%를 넘어섰다. 이는 국내항공사를 이용해 해외로 여행하는 여행객 세 명 중 한 명은 LCC를 선택한 셈이다.

특히, 일본이나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약진은 뚜렷했다. 이들 노선에서 국내 대형항공사의 점유율은 2010년 63.2%였으나, 작년에는 49.0%로 감소했다. 반면, LCC의 점유율은 2010년 6.4%에서 작년 25.2%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LCC는 중단거리 뿐 아니라 장거리까지 노선을 확대하며 대형항공사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LCC가 출범하게 되면 항공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LCC의 약진 등 급변하는 항공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해왔던 에어서울 출범을 코앞에 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국토교통부로부터 에어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론칭하는 LCC인 에어서울의 국제항공운송 사업면허를 발급받았다. 에어서울은 이날 국토부 등 국내외 운항증명(AOC)를 신청해 심사 및 승인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첫 취항에 나선다.

이에 따라 국적 LCC는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을 포함해 총 6개로 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대형항공사를 위협할 정도로 LCC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대형항공사의 점유노선으로 여겨졌던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한편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등 LCC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며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LCC인 에어서울이 내년 출범함에 따라 향후 항공시장을 둘러싼 항공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