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6일 주말 밤 로또 688회 당첨번호 발표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당첨금 577억원이 걸린 1등 로또 복권의 진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데일리 메일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영국 '전국 복권' 역사상 최대 금액인 6600만파운드(약 1155억원)의 1등 당첨금이 걸린 복권 추첨이 진행됐다.

추첨 결과 1등 로또는 두 장이었다. 한 장은 스코틀랜드에 사는 한 부부가 산 것으로 이 부부가 절반인 3300만파운드(약 577억원)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나머지 한 장의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다.

로또 운영업체인 카멜롯은 며칠 뒤 아직 나오지 않은 1등 당첨자가 나오는 것을 돕는 취지에서 이 로또가 '우스터' 지역에서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 로또판매소는 약 50곳으로 카멜롯 직원이 우스터로 갔고, 이 로또가 '앰블사이드'라는 가게에서 판매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역언론들이 1등 당첨자 찾기에 나선 가운데 소셜미디어에 1등 번호 6개와 같은 번호의 '훼손된' 로또 사진과 이 지역에 사는 48세 수잔 힌테라는 여성의 이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로또에서 1등 숫자 6개는 확실히 보였다. 하지만 발행날짜와 발행번호 등 다른 숫자들은 식별할 수 없었다. 결정적으로 진짜 로또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위아래 바코드도 심하게 훼손됐다.

힌테는 주머니에 로또가 있는 걸 모르고 바지를 세탁기에서 빨았다고 주장했다.

카멜롯은 아직 이 로또의 진위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하면서도 1등에 당첨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수백 명이라고 덧붙였다.

카멜롯 대변인은 "충분한 정보를 주면 확인해볼 것이다. 언제, 어디서 샀는지, 숫자는 어떻게 골랐는지, 살 때 사람들이 많았는지 등 관련 정보들을 제공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또를 판매한 앰블사이드의 주인은 카멜롯으로부터 당시 CCTV 화면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은 받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