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감·퍼포먼스, All 클리어

[미디어펜=김태우기자]새해 들어 다양한 신차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었다. 준중형, 중형, 준대형, 럭셔리대형, 소형SUV, 중형SUV, 대형SUV까지 차급 또한 다양했다.

이런 다양한 차급들 중에서 베스트차량을 가리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우선시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성능과 편의사양 등 다방면을 따져서 최고의 차량을 꼽아보았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쌍용자동차 티볼리 디젤 4륜구동,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 현대자동차 친환경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 스포티지1.7디젤/미디어펜DB

올 들어 시승해본 차량들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올 뉴K7, 티볼리 디젤 4륜구동, 더 SUV 스포티지 1.7디젤, 올 뉴 쏘렌토 4륜구동 등이었다. 이 차들중 개인적인 취향으로 최고의 차를 꼽아봤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레저문화를 즐기는 인구의 상승과 함께 많은 차량들이 놀라운 성능향상으로 편안해진 SUV의 승차감으로 첫차로도 많은 사람들이 SUV를 택하기 때문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유가하락으로 저유가 기저를 보이곤 있지만 언제 변화할지 모르는 가솔린 가격으로 디젤을 선택하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고 효율성 좋고 공간활용성 좋은 SUV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에선 다양한 SUV를 출시했다.

특히 쌍용차의 경우 지난해 소형SUV 티볼리를 통해 기사회생을 노리며 놀라운 기염을 뿜는 한해를 보냈다.

티볼리는 처음 가솔린모델을 출시이후 놀라운 인기에 힘입어 디젤과 가솔린 4륜구동을 선보였고 지난해 말 디젤 4륜구동을 출시했다.

이번 티볼리 디젤 4륜구동은 기종의 티볼리와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발군의 성능을 자랑했다. 작은 차체에도 흔들림 없는 승차감으로 중형SUV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승차감이었다.

더욱이 외형옵션을 제외한 모든 옵션을 다해도 2000만 원대라는 점에서 상당한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

아무리 소형SUV가 좋다고 해도 대형SUV의 거친 매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있다. 이런 면에서 올 뉴 쏘렌토는 훌륭한 차량이었다. 눈길에서도 진흙길과 자갈길에서도 이보다 더한 오프로드 길도 가리지 않는 전천후 무적차량이었다.

하지만 디젤 SUV가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해도 가솔린의 세단을 이길수는 없는 법이다.

설계구조에서 오는 무게중심이라는 원천적인 문제도 있고 디젤의 진동과 소음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런 면에서 가솔린 세단은 낮은 무게중심에서 오는 안전성과 시원한 가속성, 날렵한 운동성능을 운전자라면 포기하기 힘들 것이다.

물론 SUV들도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있지만 완벽한 대체는 불가능하다.

이런 면에서 으뜸은 바로 올 뉴 K7이었다.

   
▲ 기아자동차 준대형세단 올 뉴 K7/미디어펜DB

준대형세단이라 하면 편안한 안정감 위주의 세팅으로 자칫 불편함을 전해줄 법하지만 올 뉴 K7은 놀라웠다.

구간구간 고속으로 달릴 기회가 있어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았을 때 시속을 구분하기 어려운 평안함이었다. 속도계는 이미 100Km/h 훌쩍 넘겨있었지만 체감속도는 고속도로 규정속도에 가까웠다.

심지어 동승자는 높은 고속구간임에도 편안히 잠들어 있을 만큼의 정숙성을 자랑했다.

운동성이 무디지도 않았다. 올 뉴 K7을 개발하며 전면적으로 교체된 서스펜션과 차체강성, 준대형세단에 맞춘 NVH로 조용하고 정숙하면서도 스포티함까지 잘 갖춘 모습을 보였다.

100Km/h가 넘는 속도에서 갑작스런 선회구간을 만났어도 끄떡없었다. 급정거시기에서도 안정적인 감속으로 멈춰 섰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도 있지만 위어서 언급한 차량들 중 개인적인 소견으로 최상의 차량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