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개막전서 5년 만에 승리, 롯데자이언츠 4-2 제압

 
한화 이글스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우천으로 하루 늦은 개막전이 이날 사직구장에서는 원정팀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4-2로 따돌렸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2009년 SK 와이번스전에서 8-2로 이긴 이후 개막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한화는 5년 만에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3년 간 롯데에 당한 개막전 패배도 갚아줬다. 
 
한화 외국인 투수 클레이는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한국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타선 침묵 속에 덜미를 잡혔다. 선발 송승준 역시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한화는 2회초 2사 후 김민수와 이용규의 연속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피에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먼저 웃었다. 
 
달라진 한화의 면모는 4회에도 드러났다.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피에는 곧바로 2루를 훔친 뒤 김태균의 좌중간 2루타 때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롯데 좌익수 김문호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김태균의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안타로 연결됐다. 
 
롯데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5회 이승화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롯데는 6회 박종윤이 비거리 105m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2-3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한화의 계투진은 롯데의 바람과 달리 견고했다. 한화는 박정진(⅔이닝 무실점)과 김혁민-송창식(이상 1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외야수 고동진은  7회 옥스프링을 상대로 솔로포를 쳐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 데뷔전을 치른 이용규는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돌격대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2번타자 정근우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볼넷 2개와 안정적인 수비로 뒤를 받쳤다. 
 
롯데는 선발 요원인 옥스프링(2⅓이닝 1실점)까지 구원 등판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의를 보였지만 초반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