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14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을 전년보다 높은 6.2%로 전망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ADB는 2014~2015년 아시아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기인한 수출확대 등의 영향으로  2013년보다 다소 높은 6.2%와 6.4%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주요 선진국의 2014년 및 2015년 GDP성장률은 2013(1.0%)년에 비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각각 1.9% 및 2.2%) 했다.

   
▲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ADB는 2014~2015년 아시아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기인한 수출확대 등의 영향으로 2013년보다 다소 높은 6.2%와 6.4%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출처=한국은행 제공

또 대부분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들어 전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5년에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은 수출 및 투자 중심의 고성장 체제에서 최근 개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2014년 및 2015년 경제성장률이 2013년(7.7%)보다 전망치(각각 7.5% 및 7.4%)가 하락했다.

인도는 인프라투자 및 기업투자의 감소, 높은 인플레이션, 재정수지 적자 등에 기인하여 다소 완만한 성장세(2013년 4.8%)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인도가 구조개혁을 통해 투자환경이 개선될 경우에는 2014년 및 2015년 성장률은 각각 5.5% 및 6.0%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동남아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에는 필리핀에서의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동자 파업(캄보디아), 정정불안(태국)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겠으나,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안정(인도네시아), 정정 불안 완화(태국) 등에 힘입어 높아질 전망이다(2014년 5.0% → 2015년 5.4%).

한은 신흥경제팀 박수연 조사역은 "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속도, 중국 정부의 개혁정책,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기인한 금융시장 불안 등이 성장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은 잠재 리스크에 유의하는 가운데 거시건전성 강화 등을 통해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