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4시 현재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도 여객선에 탑승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부모님과 구조된 학생들의 희비가 교차됐다.

   
▲ 진도 인근 해안에서 여객선 침몰로 인해 현재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중 1명이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MBN 뉴스 캡처

진도로 출발한 학부모 김모(47·여)씨는 "딸과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구조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는 있지만 불안감 때문에 직접 가기로 했다"며 "부디 아무일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구조가 확인되지 않은 이모(17)군의 아버지(47)는 "어제 저녁때 아들과 통화했을 때 안개 때문에 돌아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학교가 강행한 것 아닌가"라며 "오늘 오전 8시에는 배가 기울었다고 통화도 했다"고 슬퍼했다.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섰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친구들이 구조돼 체육관으로 들어오자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안산 단원고 유가영(17·여) 학생은 "친구들이 모두 살아 있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같은 반 친구 한승우(17·여) 학생도 "처음에는 파도 때문에 배가 기울었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절대 움직이지 말고 객실에 있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배가 기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안산단원고교 학부모 200여 명은 진도실내체육관으로 출발했다.

해경에 따르면 탑승객은 총 459명이며 이 중 164명을 구조했고 2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는 여성 승무원 박지영(27)씨와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정차웅(17)군으로 이들은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2명이 사망했구나...안타깝다” “진도 여객선, 남은 사람들도 빨리 구조가 되야돼는데” “진도 여객선, 제발 다들 무사해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