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NC '부창더비'에서 또 웃어...롯데 추격 8-7로 따돌려

NC 다이노스가 '부창더비'에서 또 웃었다.

NC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김태군의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에 힘입어 8-7 승리를 일궜다.

포수 김태군은 7-7로 맞선 10회초 모창민의 득점을 돕는 우전 적시타로 4시간이 넘는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3연속 연장전에서 웃은 NC는 10승4패로 선두를 지켰다. 1⅓이닝을 노련하게 막은 손민한이 승리투수가 됐다.

   
▲ NC 다이노스 김태군이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8-7 승리로 견인했다./사진=뉴시스 자료사진


롯데(6승1무6패)는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시즌 3연패로 두산 베어스(7승6패)에 밀린 5위로 내려 앉았다.

넥센이 LG를 6연패에 몰아넣으며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LG를 울린 넥센은 7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승째(5패)를 수확했다. 지난해 8월21일부터 시작한 LG전 연승도 6경기로 늘었다.

투타의 조화가 돋보였다. 선발 앤디 밴헤켄은 6⅓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시즌 3승째(1패)다. 박병호는 1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LG는 타선이 밴헤켄에게 꽁꽁 묶이면서 경기를 시종일관 어렵게 풀었다. 정성훈~조쉬 벨~정의윤으로 꾸려진 클린업트리오는 고작 1안타에 그쳤다.

6연패에 빠진 LG는 시즌전적 3승1무9패가 됐다. 최하위다.

대구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홍성흔의 맹타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5-0 완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2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타자 홍성흔이 시즌 1·2호 홈런을 몰아치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삼성을 물리치며 3연승을 달린 두산은 7승째(6패)를 수확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8패째(4승)를 당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8피안타(2홈런)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한화 이글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4연패에서 탈출, 5승째(10패)를 수확해 8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 선발 케일럽 클레이가 3⅔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으나 뒤이어 등판한 윤규진이 5⅓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한화를 승리로 이끌었다. 윤규진은 2011년 6월17일 대전 두산전(구원승) 이후 1034일 만에 승리를 품에 안았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를 이룬 정근우와 이용규가 각각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선보였다.

KIA는 끈질기게 추격하고도 임준혁이 실책에 흔들리며 1이닝 2실점(비자책점)하는 바람에 패배, 9패째(7승)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6위다.

[넥센-LG]

1회초부터 넥센이 기선을 제압했다. 문우람과 이택근의 연속 볼넷을 엮어 1사 1,2루를 만든 넥센은 후속타자 박병호가 좌중간 펜스를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2-0으로 달아났다.

흐름을 탄 넥센은 4회 2사 후에 나온 로티노와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번 득점찬스를 잡았고 유격수 옆을 살짝 빠져가는 문우람의 좌전 적시타로 손쉽게 추가점을 올렸다.

뒤지던 LG는 4회말 이진영의 2루타와 넥센 선발 밴헤켄의 보크로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이어진 임재철과 손주인이 각각 내야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넥센은 7회 쐐기를 박았다. 2루타를 터뜨린 박병호 뒤에서 4번째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김선규의 138㎞짜리 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시즌 2호)를 작렬했다. 스코어는 5-0이 됐다.

LG는 8회 이병규(등번호 9)와 이진영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패를 뒤바꾸기는 힘들었다.

넥센은 5-2로 앞선 9회 마지막 수비 때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손승락은 시즌 8세이브째를 따내며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NC-롯데]

롯데는 출발부터 날카로운 타격감을 뽐냈다.

정훈-김문호-손아섭의 3연속 안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얻은 롯데는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과 황재균의 2타점 3루타를 묶어 1회말에만 4점을 올렸다.

물론 물오른 NC가 맥없이 물러날 리 없었다. NC는 3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3루타와 이종욱의 2루 땅볼 때 나온 정훈의 실책 덕분에 1점을 따라 붙었다.

김종호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이어간 NC는 김사율의 투구를 포수 정상호가 뒤로 빠뜨린 사이 2루 주자 이종욱이 홈까지 파고 들어 롯데를 압박했다. 여기에 이호준의 희생 플라이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3점을 만회했다.

NC는 6회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테임즈의 투런포로 턱밑까지 추격하더니 2사 후 3안타를 집중, 7-4까지 달아났다.

침묵에 빠졌던 롯데 타자들은 위기가 찾아오자 다시 힘을 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두 번째 투수 원종현을 두들겨 7-7 동점을 만들었다. 김문호는 2사 3루에서 1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희비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10회초 1사 2루 기회를 잡은 NC는 김태군의 적시타로 롯데를 울렸다. 2루 주자 모창민은 롯데 포수 강민호의 태그를 피하는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삼성]

2회초 2사 1,2루에서 김재호의 내야안타 때 2루에 있던 김재환이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3회 장민석의 2루타와 허경민의 우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더했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 홍성흔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솔로포를 쏘아올려 1점을 더 올렸다.

이후 두산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고영민이 도루와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3루를 밟은 후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홈인,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6회 홍성흔이 또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1점을 추가했다.

7회까지 니퍼트가 무실점 피칭을 펼쳐 리드를 지킨 두산은 뒤이어 등판한 정재훈과 이현승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한화-KIA]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좋았다. 1회초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2회 2사 1,2루에서 이희근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고, 이어 정근우와 이용규가 적시 3루타와 좌전 적시타를 잇따라 날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회말 1사 1,3루에서 브렛 필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한 KIA는 이후 2사 1,2루에서 이대형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3-5로 따라붙었다.

한화가 3회 2사 1루에서 터진 송광민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달아났으나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범호가 중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날려 다시 추격했다.

KIA는 4회 1사 2,3루에서 연달아 나온 이대형의 땅볼과 이종환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2점을 추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7회까지 이어졌던 6-6의 팽팽한 균형은 8회에 깨졌다.

KIA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8회 2사 1루에서 정근우의 땅볼 때 상대 3루수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2사 2,3루의 찬스를 일군 한화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가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 8-6으로 앞섰다.

한화는 6-6으로 맞선 4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윤규진이 8, 9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