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에어포켓 얼마나 버틸까...지난해 20대 남성 60시간 버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이 선내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와 영상 등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에어포켓(Air Pocket)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과연 생존자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어포켓은 선박이 전복하면서 선실에 있던 공기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는 상황을 말하다. 생존자들은 이 공기를 마시며 일정 시간 버틸 수 있다.
 
   
▲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내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의 문자메시지가 에어포켓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사진=KBS 보도 방송 캡처
 
침몰한 세월호에 에어포켓이 실제 형성돼 있고 실종자들이 다행히 에어포켓을 만났다면 에어포켓의 크기와 생존자들의 숫자에 따라 지속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에어포켓으로 생존한 가까운 전례도 있다. 지난해 대서양에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20대의 나이지리아 선원이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로 숨을 쉬고 탄산음료로 연명하다 60시간만에 구조됐다.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도 선체 길이가 146m에 이르는 비교적 큰 배인데다 5층 구조로 격자로 나뉘어진 여러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어 공기가 빠져 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내부 구조도/사진=뉴시스

천안함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배가 완전히 뒤집혀있는 상태인 만큼 에어포켓이 형성돼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신 대표는 "공기 주머니는 배가 완전히 물밑으로 가라앉더라도 인위적으로 빼지 않는다면 여전히 남아있게 된다”며 “빨라 잠수부들을 투입해 격실마다 수색하면 생존자들을 최대한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40m 안팎에 이르는 수심과 낮은 수온, 선내에 남아있는 승선자들이 겪을 심리적 충격 등을 감안할 때 생존과 구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에어포켓 가능성에 네티즌들은 "진도여객선 침몰 에어포켓, 제발 있어줘라"  "진도여객선 침몰 에어포켓, 어떤 가능성이라도 포기해선 안돼" "진도여객선 침몰 에어포켓, 충분히 가능성 있다"  "진도여객선 침몰 에어포켓, 실례가 있는만큼 포기해서는 안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