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숙씨, "정권퇴진해야 더 큰 참사 막아" 망발, 좌파들 제2촛불 볼썽사납다

   
▲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좌파 및 진보인사들이 다시금 감성팔이식 박근혜정권 퇴진의 군불을 때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맞아 때는 이때다 싶어 다시금 음험한 장사를 하려한다.

전남 진도앞바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침식을 잊고 수습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박근혜대통령에 대해 일부 언론인들이 악의적인 퇴진론을 제기하는 것은 참으로 불순하고, 악의적이다. 한사람의 생존자라고 구하기위해 모든 정부 및 군인력과 장비를 총동원시키고, 밤잠을 설쳐가면서 대책마련에 진력하는 지도자에게 등뒤에서 비수를 꽂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들이 노리는 것은 이명박정부시절 광우병 촛불시위나 박근혜정부 초기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한 정권퇴진 촛불시위 등을 재현시키려는 것 같다. 지금 벌어지는 좌파들의 볼썽사나운 퇴진주장은 촛불시위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

박근혜대통령 퇴진을 가장 앞장서 주장하는 언론인은 서화숙 한국일보 선임기자. 서씨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정부(박근혜정부 지칭)는 빨리 끝나는 것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화숙씨는 이 트윗에서 “세월호 사건을 통해 박근혜정부가 한나라를 다스릴 능력도, 기본적인 도덕심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면서 박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서화숙씨는 자신의 팟캐스트인 <서화숙의 3분칼럼>과 17일자 한국일보 <서화숙칼럼>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장관들이 규칙을 안지키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을 책임질 능력이 없다고 물러서는 게 더 큰 희생을 막는 길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12월 대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문재인 민주당후보를 누르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한 셈이다. 박대통령은 임기가 4년가량이나 남았다. 아직도 임기의 반환점도 돌지 않은 정부에 대해 중도하차하라며 너무 무책임하게 내뱉고 있다.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5년 임기가 보장된 대통령에게 중도사퇴하라는 것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무책임한 세력들의 망발이다.

박대통령은 사고직 후 전남 진도 팽목항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정부와 군의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서 구조할 것을 지시하고, 책임자에 대해 징계할 것을 다짐했다. 유가족들과 긴급회의를 통해 이들의 슬픔과 고통을 위로했다. 정부관계자들에게 매일 상황설명을 하라며 상황판 설치여부까지 챙겼다. 실종자부친의 휴대폰 번호를 직접 건네받아 그날 밤에 전화를 걸어 구조상황을 설명하는 등 최고지도자로서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대통령에게 지금 물러나는 게 더 큰 희생을 줄이는 것이라고 험담하는 것은 아무리 자신의 지지정당과 대선후보가 다르더라도 언론인으로서 금도(襟度)를 넘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 박근혜대통령이 지난 17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세월호 침몰로 침통해 있는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서화숙씨의 정권퇴진주장에 대해 한 트위터리안은 “서화숙이라는자의 트위터 탐라에 들어가면 숨이 막힐 것 같은 악랄한 글들로 도배되어있다”면서 “이처럼 철저하게 국민과 정부,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질하는 것은 특명을 받지 않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짓이다. 마치 알카에다 전사 같은 살벌함마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산들바람이란 트위터리안은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서화숙씨의 노골적인 대통령 폄하도 문제지만, 일부 유가족의 언행도 도를 넘은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일부 유가족은 사고수습중인 관계자들의 뺨을 때리고 삿대질하고 야단치는 등 거친 행태를 보이고 있다. 물론 한시라도 사랑하는 아들 딸과 가족들을 구출하고 싶은 실종자 부모 및 친척들의 애타는 마음과 고통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전국민이 생존자라를 한사람이도 구할 수 있게 하나님과 부처님께 기도하고 있다. 정부와 군도 초기대응에 문제는 있었지만, 지금 최선을 다해서 구조에 나서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현지에 상주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해군참모총장도 사고해역 함선에 머무르며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실종자 유가족들의 거친 모습은 2010년 천안함침몰 당시 유족들이 정부와 군의 수습노력을 어느정도 존중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좌파언론들이 감성팔이식으로 정부가 무너지기를 바라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지나치다.

침몰한 세월호의 탑승자수, 구조자수가 한때 혼선을 빚고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명백히 비판받아야 한다. 사후에 원인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또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한사람의 생존자라도 찾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다. 국민들도 정부가 조속한 수습에 나서도록 지원하고, 힘을 모아줘야 한다. 탑승자수와 구조자수에 다소 차이가 난다고 해서 마치 정부관계자들이 대역죄라도 지은 것처럼 비난하고, 수습노력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 일부 유가족들로 구성된 대책기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안산지역구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도 있다고 한다. 지방선거에 나온 야당정치인이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것 같다는 현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우기 유가족들이 정홍원국무총리 등 정부관계자들의 수습노력을 불신한다면서, 직접 청와대로 가서 박대통령에게 항의하겠다고 하는 모습도 안타깝다. 그런 거리투쟁식의 행보는 정부와 군의 수습노력에 차질을 빚게 할 수도 있다. 모든 문제를 박근혜대통령에게 처리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유가족들의 슬픔과 분노는 충분히 이해가 가고, 국민들도 집단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슬픔에 잠겨있다. 일은 해야 한다. 청와대는 세월호수습만이 아니라, 시급한 민생경제 회복대책과 민생법안의 국회통과, 북한 김정은의 거친 대결노선에 맞선 군안보태세 역량강화와 북한의 무인기 대책 등 한시도 손을 놓을 수 없다.

일본 아베정권의 독도도발과 야스쿠니신사참배 강행, 일본군 위안부 피해보상문제, 내주중 방한하는 미국 버락 오바마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등도 중대 현안이다. 박대통령이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한편으론 국민과 국익, 민생을 위해 이들 절체절명의 과제들을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야말로 막중 국사들이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해역물속에 뛰어든 잠수부들에 대해 유가족들이 보이는 분노와 삿대질, 고함등도 진정돼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들이다. 이들은 실종자와 유가족들의 노예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다간 수일째 철야하면서 수습에 나서고 있는 정부관계자들마저 살인죄로 몰아갈 기세다. 이건 아니다.

서화숙씨나 급진좌파인사들의 과도한 정부비판과 정권퇴진요구는 볼썽사납다. 현장에 달려가 구조활동이나 자원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사고수습 때까지 기도나 하고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다. 저 멀리서 한량하게 삿대질이나 하고, 정권 욕이나 하는 것은 한풀이나 저주에 불과하다. [미디어펜=이의춘발행인 jungleelee@mediap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