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지역주의 극복 향배, 7.30 재보궐선거 이정현 후보에 대한 순천곡성 민심에 달려

7.30 재보궐 선거에서 호남 지역구인 순천곡성 지역에서 기존의 정치문화와는 매우 다른 여론조사가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순천·곡성 지역구에서는 서갑원 새민년 후보의 승리가 당연시됐으나 최근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역전했다는 여론조사가 연일 발표되고 있는 것.

   
▲ 새누리당 후보로 순천곡성 7.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호남에서 한명의 여당의원을 배출해야 지역주의가 극복되고, 중앙정부의 예산배정에서도 지역을 제대로 챙겨 지역의 숙원개발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표심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순천 KBS와 여수 MBC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지난 20~21일 양일간 순천·곡성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지지도 조사를 진행했다.

22일 밤 공개된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38.4%의 지지율을 기록, 33.7%의 서 후보를 0.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선가능성에서는 서 후보가 40.8%로 이 후보(26.4%)를 크게 따돌렸다.

새누리당 이 후보가 서 후보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순천투데이조사(17일~20일 154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3%포인트)에서도, 이 후보(45.5%)가 서 후보(35.8%)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CBS노컷뉴스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700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에서는 서 후보가 31.7%의 지지도를 기록해서 이 후보(24.7%)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의 안방인 호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당에 패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젖은 새민년은 22일 김한길 공동대표가 현지로 급히 내려가 지원유세를 하는 등 '새민년 서 후보 구하기'에 나섰다. 27일에는 안철수 공동대표도 순천곡성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에서 정치 역사가 새로 써질 것인가. 정치 지역주의가 타파되는 새로운 역사의 향배는 순천곡성의 유권자에게 달려있다. [미디어펜=김규태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