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해 18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7-5로 승리했다.

이범호는 개인 통산 10번째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나지완은 결승 스리런 대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테이블세터 김주찬과 김민우는 5안타 6득점을 합작했다.

   
▲ KIA 타이거즈, 홈런 4방에 한화 꺽고 4연패 탈출/뉴시스 자료사진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5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지만, 화끈한 타선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2승째(5패)를 올렸다. 2012년부터 이어온 한화전 연승은 5연승으로 늘렸다.

4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40승47패로 LG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31승1무51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 송찬현은 1⅔이닝 7피안타(4홈런) 3볼넷 10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 시즌 9패째(1승)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KIA 타선이 폭발했다. 3회까지 무려 12점을 뽑아내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 1사 후 김민우 2루타와 브렛 필의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잡은 KIA는 나지완의 시즌 16호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2회 공격에서 차일목의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시작으로 나지완의 밀어내기 볼넷, 이범호의 만루 홈런(시즌 14호), 안치홍의 솔로 아치(시즌 15호) 등으로 대거 7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는 3회 김민우의 1타점 적시타와 이범호의 밀어내기 사구(死球)로 2점을 더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3회말 조인성의 볼넷과 고동진의 중전안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학준의 2타점 중전안타와 최진행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뽑았다. 곧바로 김태균의 1타점 적시안타, 김태완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KIA는 5회 나지완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경기 후반 4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 김진우는 3이닝 3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끝냈다. 김진우는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