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마 자수, 검찰 조사후 귀가조치 '깜짝'..."지명수배자였는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지원 총책으로 자수한 ‘김엄마’ 김명숙(59)씨와 운전기사 양회정(55)씨 부인 유희자(52) 씨가 구속되지 않고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28일 오후 11시10분 김 씨와 유 씨를 집으로 돌려 보냈다. 김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공개 수배자였기 때문에 도주 우려 등이 제기돼 구속이 예상됐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씨와 유 씨는 초췌한 모습으로 벙거지 모자를 눌러쓴 채 취재진을 피해 서둘러 떠났다.

   
▲ 김엄마 자수/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검찰은 김 씨에 대해서만 29일 오전 10시 재소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자수한 ‘김엄마’ 김 씨에 대해서 조사할 내용이 남아있어 추가로 부르기로 했다.불구속 수사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도피 조력자인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자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양 씨에게 ‘자수하면 선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양 씨는 현재 자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엄마’ 김명숙 씨와 유희자 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오전 8시30분쯤 검찰에 찾아와 자수했다.
 
검찰 조사에서 ‘김엄마’ 김씨는 “TV를 통해 (자수하면) 선처해주겠다는 보도를 보고 자수를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 실세 중 한 사람인 김 씨는 지난달 13일 자수한 ‘신엄마’ 신명희(64·구속기소)씨와 함께 유 전회장의 도피를 총괄 기획한 인물로 지목됐다.
 
김엄마 자수와 귀가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엄마 자수, 도주 우려는 없나?"  "김엄마 자수, 자수했기 때문에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  "김엄마 자수, 자수했지만 도피 총책을 귀가조치한 것은 의외" "김엄마 자수, 죄를 규명한 뒤 재소환해서 구속?"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