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사망, 선임병 가혹행위 숨기려 한 짓 보니...'경악'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의 가혹행위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가혹행위를 숨기기 위한 선임병들의 행각이 드러나 분노를 사고 있다.

군 인권센터는 31일 지난 4월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 일병에 대한 상습 폭행 및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군 인권센터는 이날 가혹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가해자들의 행각도 밝혔다.

▲ 28사단 가혹행위 윤일병 사망/사진=KBS1 방송 화면 캡처

모 병장은 사건 이튿날 윤 일병의 관물대를 뒤져 개인수첩 등을 찾아내 찢어내기도 했다. 또 다른 가해자 이모 병장은 "말을 듣지 않으면 윤 일병이나 이 일병처럼 얻어맞는다. 나를 찌르는 놈은 아버지 회사를 망하게 하고 엄마는 섬에 팔아버리겠다"고 부대원들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 인권센터가 밝힌 윤 일병에 대한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는 상상을 초월해 충격을 주었다.

윤 일병의 직접적 사망 원인은 냉동식품을 먹는 도중 선임병들의 구타에 의한 기도 폐쇄에 따른 호흡 곤란이었다.

윤 일병은 선임병들로부터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윤 일병은 지난 3월 초부터 사건 발생일인 4월 6일까지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선임병들은 윤 일병에게 폭행을 가한 뒤 다리를 절자 다리를 절뚝거린다는 이유로 다시 때렸고 링거 수액을 주사한 뒤 몸이 회복되면 또 다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경악케 했다.

특히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줬고 치약 한 통을 먹이거나 새벽 3시까지 기마자세 얼차려를 시켜 잠을 안재운 것으로 드러났다.

28사단 가혹행위 윤일병 사망소식에 네티즌들은 "육군 28사단 가혹행위 윤일병 사망, 살인죄 마땅” “육군 28사단 가혹행위 윤일병 사망, 지휘관들은 뭐했나"  "육군 28사단 가혹행위 윤일병 사망, 짐승들이나 할 짓을"  "육군 28사단 가혹행위, 윤일병 사망 대책 마련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