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이 2014팬퍼시픽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3연패에 성공했다.

   
▲ 박태환 선수 / 뉴시스 자료사진

박태환은 23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1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06년 캐나다 빅토리아 대회와 2010년 미국 얼바인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3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박태환은 다음 달로 다가온 2014 인천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에 대비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입증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격돌할 일본 수영의 기대주 하기노 고스케를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3분43초15는 지난 달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이 세운 3분43초46를 넘어선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이다.

박태환은 0.65초의 출발 반응 속도를 보이며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25초85로 50m 구간을 통과한 박태환은 100m를 돌면서 2위로 올라섰다.

박태환은 200m 구간을 1분51초46으로 통과하며 1위로 등극했다. 이후에는 박태환이 레이스를 주도했다. 페이스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키던 박태환은 300m가 넘어서자 스퍼트를 시작했다.

350m 구간을 3분16초16으로 돌더니 유일한 3분43초대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50m 기록은 26초99. 이 구간 26초대 선수는 박태환 뿐이었다.

2위는 하기노는 3분44초56으로 은메달을 가져갔고 미국의 코너 재거가 3분45초31로 뒤를 이었다. 코크레인은 3분45초99로 4위에 그쳤다.

박태환은 당초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종목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아시안게임 준비 기간과 겹치면서 자유형 400m에만 나서기로 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