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라이선스 작품들이 국내 뮤지컬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산 콘텐츠로 만든 토종 창작물들이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순수 국산 창작 뮤지컬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단연,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과 경쟁할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로에서 5년째 오픈런으로 연극을 진행하는 ‘죽여주는 이야기’ 역시 대표적인 창작 코믹 연극으로 꼽힌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제작사 삼형제 엔터테인먼트 이훈제 대표의 동생인 연출가 이훈국이 대본을 쓴 작품이다.

   
▲ 사진=죽여주는 이야기 공연 장면

죽여주는 이야기가 공연되는 삼형제 극장 앞에서는 매 공연마다 연극 시작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북적거리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지난해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블랙코미디 장르다.

창작 뮤지컬 ‘빨래’는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극장에서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2005년 초연 이후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12년에는 일본에 라이선스 공연으로 진출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빨래’는 서울 달동네에 사는 몽골청년 솔롱고와 강원도에서 서울로 상경한 20대 여자 나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시민의 삶을 다룬다.

창작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역시 2007년 초연 이후 얻은 국내 인기로 미국과 호주 공연을 성사시켰다. 우연히 카페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이특 누나 배우 박인영과 슈퍼스타K 로 인기를 얻은 가수 연규성이 출연한 공연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대학로 하모니아트홀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사 이수엔터테인먼트는 주력 작품으로 창작극 연극 ‘짝사랑’과 연극 ‘프리즌’을 선보인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 간은 새로운 창작극인 ‘힘을내요! 미스터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영수 이수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국내 창작 작품들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를 익숙한 말투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라이선스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는다”고 말했다.[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