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국내 전파인증을 완료하고 31일 출시를 결정한 가운데 애플 신제품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 주목된다.

   
▲ 단말기가 휘어진 아이폰6플러스 / 유튜브 영상 캡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각각 4.7인치, 5.5인치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2세대 64비트 데스크톱급 아키텍처를 적용해 성능과 전원 효율성을 높였고 애플의 자체 개발 A8 칩과 함께 향상된 아이사이트 및 페이스타임 HD 카메라,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 기술 등을 탑재했다.

또 앱스토어 론칭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출시인 iOS 8이 탑재됐으며 다양한 메시지와 사진 기능과 퀵타입(QuickType), 가족 공유 등의 기능도 포함됐다. 색상은 골드·실버·스페이스 그레이 등 세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6·6플러스 만나볼 수 있다는 소비자의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속속 드러나는 문제점으로 실망감도 증가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17일 iOS 8을 배포했으나 앱 크래시(앱이 사용 도중 갑자기 죽으면서 비정상으로 종료되는 현상)가 크게 늘어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iOS 8 기기에서 앱 크래시가 생기는 비율은 3.3%로 작년에 나온 iOS 7 당시보다 67% 높다.

이에 애플은 업데이트 버전인 iOS 8.0.1를 배포하면서 헬스킷 앱 관련 버그, 사파리의 사진·비디오 업로드 버그, 서드 파티 키보드 문제 등을 개선하려고 했다.

하지만 iOS 8.0.1 역시 통화불능 상태가 되거나 터치 아이디 지문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또 다른 문제가 일어났다.

ios 8.0.1 문제에 애플은 공식 사과와 함께 iOS8.0.2를 공개했지만 문제는 여전했고 이번 버전에서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등의 연결문제가 생겼다.

애플은 자체 OS인 iOS를 통해 차별화된 이용자경험(UX)을 제공하며 안드로이드와 경쟁을 하고 있지만 최근 공개한 iOS8 업데이트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

또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심각한 발열현상과 배터리 소모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미국의 IT매체 GSM아레나는 애플 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6 배터리 시간 실험 결과에 따르면 3G망 이용 통화 시간은 12시간 26분. 와이파이를 통한 웹 브라우징은 10시간 29분, 영상 재생은 9시간 24분으로 전세대 아이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최근 미국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10월 스마트폰 평가를 보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각각 77점과 73점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애플의 두 신제품과 관련해 배터리수명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이폰6플러스는 특별한 기계의 도움 없이 사람 손의 힘만으로도 본체가 쉽사리 휘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한편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7일 인도·중국, 23일은 이스라엘, 31일 한국을 포함한 23국가에 아이폰6 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