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1일 김태형(47) 감독을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7억원을 주는 조건이다.

송일수 감독은 전체 계약 기간 3년 중 1년 만을 보낸 채 전격 경질됐다. 신임 김 감독은 포수 출신으로 1990년 두산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해 12년을 한 유니폼만 입고 뛴 두산맨이다. 통산 성적은 827경기 출장타율 0.235, 423안타다.

   
▲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장면.
1995년과 2001년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정상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은퇴 후인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배터리 코치로 활약하며 두산의 포수 왕국 건설을 이끌었다. 2011년부터는 SK 와이번스로 자리를 옮겨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두산 측은 "김 감독이 오랫동안 두산에서 몸 담아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라면서 "김 감독이 근래 퇴색된 두산 베어스의 팀컬러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김진욱 감독에 이어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은 송일수 감독은 전체 계약 기간 3년 중 1년 만을 보낸 채 전격 경질됐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을 6위까지 떨어뜨린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송일수 감독 경질 소식에 네티즌들은 " 두산베어스 송일수 감독 경질, 정말 전격적" " 송일수 감독 경질, 준우승 감독도 잘르더니..." "송일수 감독 경질, 김태형 감독님 잘 부탁해요" " 두산베어스 송일수 감독 경질, 감독을 오래하기가 힘드네"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