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12-2로 대파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안방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넥센은 원정 2연전을 쓸어담으면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 3점 홈런 포함 7타점을 올린 넥센 김민성./뉴시스
넥센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2008년 재창단 이후 처음이다. 전신격인 현대 유니콘스 시절까지 범위를 넓히면 2004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처음 경험한 가을야구에서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겪은 넥센은 리그 패권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정규시즌 1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이 맞붙게 될 한국시리즈는 다음달 4일 대구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1~2차전은 대구에서, 3~4차전은 목동에서 개최된다. 4차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잠실구장에서 5~7차전이 진행된다.

넥센의 화력이 제대로 증명된 한 판이었다. 3루수 김민성은 결승 스리런포 포함 3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민성은 김유동(OB)과 퀸란(현대)이 갖고 있던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6타점)을 넘어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썼다.

'40홈런 유격수' 강정호는 7회 투런포로 이틀 연속 손맛을 봤고 박병호 역시 3안타로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4위 LG는 2년 연속 1승3패로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1승1패로 원정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를 가져온 듯 보였지만 안방 2연전을 맥없이 헌납하며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