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영화의 소재가 된 '밀양 여중생 사건'의 실제 피해자와 가해자의 근황이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한 매체에 따르면 영화 ‘한공주’는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퐁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이제 20대 중반이 됐을 실제 피해자는 PC방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영화 '한공주' 포스터

당시 검찰은 성폭행 직접으로 가담한 44명 중 단 10명만 기소했다. 하지만 탄원서 덕분에 피해 여학생을성폭행한 가해자들은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나머지 34명 중 20명은 소년부에 송치했고 13명에 대해서는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소권이 없다’며 풀어줬다.

2005년 4월 울산지법은 기소된 10명에 대해서도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 피의자들은 보호 관찰 처분 등을 받고 재판은 끝났다.

가해자 44명 중 단 한 명도 전과 기록조차 남지 않게 됐고 현재 가해자들은 대학을 다니거나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 여학생은 결국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10여 곳의 학교를 전전하다가 간신히 전학을 할 수 있었지만 영화에서처럼 가해자의 부모가 전학한 학교로 찾아와 소년원에 있는 아들을 위해 탄원서를 써달라고 요청하며 그녀의 과거가 드러나고 자퇴를 결정했다.

그녀는 고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불안한 생활을 이어갔고 현재 20대 중반인 피해자의 근황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한편 천우희는 이 작품으로 제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2014 여성영화인축제 연기상에 이어 청룡까지 3관왕에 올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천우희 여우주연상 한공주 피해자 근황, 가해자들이 태연하게 살아있는 생각을 하니까 진짜 욕이 절로 나온다" "천우희 여우주연상 한공주 피해자 근황, 다시는 이런 일 없길" "천우희 여우주연상 한공주 피해자 근황, 너무 가슴아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