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슬기 기자] 한화그룹으로의 매각반대를 외치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노조원들이 오는 15일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토탈 노조는 충남 대산공장 정문 앞에서 삼성탈레스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 주도로 구미공장 앞에서 각각 500명씩 모여 집회를 가진다.

   
▲ 지난해 12월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정문에서 2·3사업장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직원 800여 명이 모여 자사의 한화그룹 매각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삼성종합화학 또한 울산·대산 공장에서 각각 노조원들이 모이기로 했다.

특히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오는 14∼15일 서울 삼성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기로 하고 하루 100명이 참석하는 집회신고를 냈다.

윤종균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장은 “근로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삼성그룹의 일방적 매각결정에 금속노조원들이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본사 앞에서 매각결정이 원천무효임을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앞서 지난 3일 대전에서 열린 첫 모임에서 삼상종합화학 울산·대산 공장 노조가 설립,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면 연대 투쟁을 구체화하기로 계획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대규모 집회로 매각반대 투쟁을 본격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원뿐만 아니라 간부 사원과 연구직을 아우르는 ‘매각 반대 및 권리를 위한 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려 했으나 사측이 방해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대규모 집회를 통해 노조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토탈 노조는 최근 사측과 노조전임자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는 3차 단체협상을 실시했지만 사측의 거부로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