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최고 경쟁률 갱신 '관심'…분양 '완판' 기대감

 

   
 

 청약 과열 조짐에 경쟁률 100:1 이상 기대

'완판'시엔 수도권 청약시장 '청신호'로

착하지 않는 분양가에 마곡주민 집값올리기 겹쳐 '눈살"

   
 
  마곡이 지난해 위례 최고 청약경쟁률을 뛰어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올해 서울시의 첫 분양지, 마곡지구의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마스타의  견본주택을 찾는 주말 방문차량이 꼬리를 물으면서 100m 이상 양쪽 차선에 도로가 아수라장이다. 4가지 유형의 모델 하우스를 보기 위해서는 3시간의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 인산인해다.

 북새통인 마곡 힐스테이트마스터 모델하우스와 그 입구에서 버젓하게 호객행위를 하는 '떳다방'을 거쳐 마곡의 핵심 거주중심지인 인근 7단지를 찾았다. 상가 부동산도 상담행렬이 줄을 잇는다. 끊임없는 손님맞이에 현지 부동산중개사들은 파김치 일보직전이나 싫은 내색 없다. 

거래절벽 상황에서 신규 분양시장이 생계를 연명시킬 수도 있다는 실날같은 기대감 때문이다. 상담 중간에 쉴 틈도 없다. 청약이 임박할 수록 어떻게 하면 당첨될 수 있는 지를 묻는 전화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전한다. 중개로 생계를 연명하는 이들에게 때 아닌 장이 생긴 셈이다.   

미디어펜은 이날 현지 부동산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20일부터 특별공급에 들어가는 힐스테이트마스터 분양아파트의 입지 등 주거환경을 평가하면서 분양 성적표를 미리 만들어봤다. 

   
▲ 강서구 마곡 현대 힐스테이트마스터 단지. 서울 첫 분양지로 성공분양을 예고, 올해 수도권 청약시장을 밝게 하고 있다.
떳다방에 분양권 입도선매가 오가는 현장, 청약자의 7~80%가 목전 웃돈(프리미엄)을 바라는 현실에서 성적표를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답은 이미 나와 있기 때문이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흥행을 걱정했다면 착한 분양가를 내놓았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현지 부동산 중개사들은 힐스테이트마스터의 완판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마곡 힐스테이트마스터의 분양성공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만일 현대엔지니어링이 마곡에서 완판을 기록할 경우 수도권 청약시장에 고무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청약경쟁율 예측과 관련, 전국의 청약시장을 두루 섭렵한 현지의 한 전문가는 지난해 위례의 최고 경쟁률인 자이의 140:1을 위협하는 수치가 마곡지구에서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를 포함해 응답자의 60%가 마곡 힐스테이트마스터의 평균 경쟁률이 100 1이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 전망은 힐스테이트마스터 청약을 앞둔 지역민의 수개월에 걸친 지대한 관심 표명과 외지인의 간단없는 관심에 바탕한다.   

지난해 10월 매머드 LG사이언스파크가 착공한 뒤 마곡의 진가가 급부상하면서 단지마다 1~15000만원이 뛰었습니다.” 숨죽이던 마곡지구 매매와 분양시장을 살린 주인공은 LG그룹이었다.. 마곡 13단지 시행사와 건설사에게 LG그룹이 천군만마였다고 현지 부동산은 전한다.

마곡 SH마을은 엠밸리로 불리운다. 마곡테크노밸리의 약자로 이해하면 될 성 싶다. 그런 앰밸리는 힐스테이트마스터 분양을 앞두고 매매호가가 또 뛰었다. 일부 주민이 5,000만원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 순차적으로 새집들이한 1~7단지, 그리고 1415단지 등 엠밸리 1차 입주물량은 모두 6,730가구. 그러나 수상하다. 나온 매물은 손에 꼽는다.

   
마곡지구 현대 힐스테이트마스터 위치
불경기일수록 매물이 쏟아지는 법이다. 통상 1천가구의 아파트단지에서 적으면 2~30, 많게는 50여건이 매물로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도 네이버 부동산사이트 상에 엠밸리의 매물은 모두 헤아려도 50건에 미치지 않는다. 전용 85초과 중대형이 대부분이고 국민주택규모 이하는 귀한 몸이다. 7단지는 전용 84㎡ 아파트7억원에 나왔다. 이번 청약을 기다리는 힐스테이트마스터에 인접한 14단지 5945000만원에 나와있다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에 선보인 동일 유형의 책정분양가보다 4,000만원 높다매물은 집주인이 내놓은 것이라고 한다. 공개 사이트에 올려논 속내가 있을 것이다. 입주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3억원가량의 웃돈을 얹힌 84를 포함, 참 이해하기 어려운 엠밸리다.

 "실제 거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5,000만원 가량 낮춰야 한다. 사실 그 이하의 급매물이 있으나 지역까페의 입김이 워낙 강해서 소문없이 매매를 성사시키는 게 이곳 상황이다” 마곡 힐스테이트마스터의 분양가는 착한 가격이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허위 매물이 오비이락으로만 보여지지는 않는다. 현지 부동산업계는 시행사나 건설사가 공공택지에 상한제를 적용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되지 않고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주민의 턱없는 매물가가 나온 것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곱지 않는 눈초리까지 보낸다.  이들은 그러나 말을 삼간다. 지역정서에 반해서는 밥줄 끊기기가 십상이다. 발산이나 방화등 인근 동네의 아파트값은 이 곳의 아파트 호가보다 2~25,000만원, 실거래가보다 15,000만원 내외 낮다고 귀뜸한다.  

문제는 마곡지구 아파트를 투자, 아니 투기대상으로 삼는 외지인이 일부 마곡주민의 기대가격을 악용할 소지가 농후하고 선의의 피해자도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힐스테이트마스터 청약예정자의 7~80%가 단기 차익을 노리고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게 마곡지구 분양시장의 현주소다. 소위 먹튀가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지의 복잡한 이해구조를 공복들까지 수수방관하는 하는 배경이 궁금하다.

이런 와중에도 마곡지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현지 부동산도 있다.

마곡은 전체 면적의 3분의 1 이상이 첨단 복합융합산업 집결단지다지금의 분양가나 매매가에 거품이 끼었다고 볼 수는 있는 있으나 미래 기대이익이 거래가에 반영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문제다.” 마곡 부동산 일각의 반론이다.

   
  전문가들의 60%는 마곡 힐스테이트마스터의 청약경쟁률이 100:1을 넘어설 것으로 보면서 '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최영식 랜드스파 마곡점 본부장은 긍정적 시각에서 마곡 부동산시장을 보는 축에 속한다.

 과도기나 전환기에는 이익을 챙기는 부류는 어디서나 있기 마련이다고 말문을 연 그는 “LG사이언스파크가 문을 여는 3년 뒤의 마곡을 전망할 때 힐스테이트마스타를 비롯한 마곡 엠벨리 주거부동산가격은 10%가량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한다. 

부동산개발과 자산관리에 일가견을 가진 최본부장은 앞으로 최소 3년을 마곡 첨단융합거점도시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해 10LG그룹이 첨단 융합 연구단지를 착공하면서 마곡이 비로소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오는 2017LG사이언스파크가 1차로 문을 열 시점에 9호선 마곡나루역에 급행열차가 운행하고 신설예정의 인천공항철도 마곡역과도 환승체제를 구축할 것이다서울 강북과 강남 중심지를 30분 생활권으로 하는 지역에서 3.31,500만원대 아파트 분양가는 결코 높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마곡지구 중심지 17에 연면적 111규모로 들어설 사이언스 파크는 전국의 LG계열사 연구개발 싱크탱크의 하나로 모아 그룹의 신성장 원천의 역할을 수행하며 마곡을 첨단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하는 핵심축이다.  상주하는 R&D 인력만 25000여 명에 달하고 불과 5년 뒤인 오는 2020년에는 연 8만 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와 24조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를 동시에  내는 목표로 공사에 한창이다.

   
강서구 마곡지구의 첨단융합복합산업단지에서 공사가 한창인 LG사이언스파크, LG는 11만㎡ 의 터에 111만㎡의 센터를 건설, 그룹내 싱크탱크 간 시너지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옆 사진은 견본주택에서 버젖히 영업중인 떳다방.

마곡 첨단산업단지에는 코오롱과 롯데, 대우조선해양, 에쓰-오일 등 유수기업들도 자사의 첨단 R&D 센터를 속속 건설,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대기업과 협력관게를 맺는 중소기업들의 입주도 추가로 이어질 것은 불문가지.  

SH는 마곡 지식산업단지 120만㎡가 제대로 가동될 경우 연간 16만 명의 첨단 R&D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마곡뿐만 아니라 강서구 전역이 수혜대상이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마곡이 위례를 능가할 때가 분명 옵니다.” 최영식 랜드스타 본부장은 마곡의 미래비전에 확신이 넘쳐보인다.  

늙어가는 서울을 살리는 핵심거점은 소비 신도시 위례가 아니라 신성장 혁신도시 마곡입니다최영식 본부장은 마곡이 살아야 서울이 살 수 있을 것이라며 마곡이 차세대 서울경제를 견인하는 지식산업생태계를 앞서서 구축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마곡은 힐스테이트 이번 분양 이후 앞으로 1년여 추가 분양이 없다. 따라서 마곡소재 다른 부동산관계자는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12천가구가 이곳 첨단산업인력의 집터와 놀터, 삶터로서 협소할 것이라며 마곡이 지역과 주변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마곡지구 분양 등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논란에도 힐스테이트마스터의 완판은 수순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앞두고 분양가가 과도했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구청과 건설사, 시행사가 앞장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인허가권자인 강서구의 형식적인 분양가 심의, 지역주민의 아파트값 올리기 짬짜미, 그리고 돈내음을 맡고 날뛰는 하이애나속성의 가수요와 투기수요들의 준동이 방치되서는 안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