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인항공기 ‘드론(Dron)’이 ‘드론산업’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고공비행' 글로벌 드론 시장, 2022년 80억7600만 달러 '폭풍성장'

미국 정부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던 무인항공기(드론)를 일부 민간에서 사용하도록 허가하면서, 향후 본격적인 상업용 무인항공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져 가고 있다.

현재까진 농작물 작황조사를 비롯해 기상관측, 밀입국 감시, 방송 통신 중계기용 등 제한적인 분야에서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최근 아마존 등 여러 유통업체들이 물품 배송에도 무인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상업적 측면에서 무인기의 활용 가능성과 범위는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대돼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무인항공기(드론) 시장은 항공 업계의 새로운 시장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틸그룹에 따르면 2003년~2012년 10년 동안 무인기는 연간 21.8%의 성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통 헬기 시장의 성장은 연간 10.9%로 나타났다.

무인항공기(드론) 시장은 2013년 31억330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2년에는 지금의 두 배 이상인 80억76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무인항공기(드론) 시장은 현재 90% 이상이 군사용이지만, 점차 민간/상업용으로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그 기술도 계속해서 빠르게 발전되고 있는 추세다.

민간용 무인항공기(드론) 실용화에 가장 앞선 나라는 바로 일본이다. 이미 1982년부터 농업용 무인기 시장을 겨냥해 무인 회전익기를 생산한 일본은 최근엔 해안 경비와 남극 연구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미국 국토안보부는 남부 국경의 밀입국 감시를 위해 무인항공기(드론)를 운용 중이며, 벨기에 정부도 북해의 불법 기름 유출 감시에 무인기를 투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선두로 정부출연 연구소와 관련 업체들이 꾸준히 개발해 왔으나, 민간 분야 연구는 선진국 대비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우리 정부도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 기술 개발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등 향후 확대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향후 민간용 무인항공기(드론) 시장은 공역허가와 무관한 소형 위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국가 공역 진입을 위한 미국의 제도와 절차가 확립될 경우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이후의 시장 성장을 빠르게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