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한화 나이저 모건이 펄펄 날았다. 28일 2015 프로야구 시즌 첫 경기에서 한국 데뷔전을 펼친 모건이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이날 모건은 2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슨 히어로즈와의 개막경기에서 6번(중견수) 타자로 선발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그간 시범경기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모건의 건강상태는 기우였다. 한화에 영입 이후 1~2차 캠프에서 몸을 만들 뿐 모건의 기량을 확인하지 못한 야구팬들은 우려감을 보였다.

하지만 모건은 건강문제를 증명했고 25일 김성근 감독의 호출을 받아 1군에 합류했다. 그렇지만 클린업 트리오에 투입되지 않고 6번 타자로 나서면서 의문이 커졌다.

모건은 2회 첫 타석에 나서 빠른 직구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작년 피에 선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서 기량을 보이지 못하는 것 아니느냐는 걱정이었지만 두번째 타석부터 달라졌다.

모건은 2대1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넥슨 선발투수인 벤헤켄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맟히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세번째 타석에는 유격수와 3루수 뒷편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를 기록했다.

8회 4대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모건은 상대투수의 빠른 공을 받아치며 호쾌한 안타를 터트렸다. 안타뿐만 아니었다. 이후 모건은 빠른 발과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2루 도루를 감행하며 도루를 성공했다.

이에 모건은 손으로 T자의 제스추어를 취하자 한화팬들은 같이 따라하며 모건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