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이다. 재계 1위답게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올림픽파트너인 삼성이 7일 평창 올림픽에 통 큰 지원을 했다. 1000억원을 쾌척키로 했다. 현금 800억원과 의류 프린터 복합기 IT제품 200억원어치를 현물로 제공한다. 삼성은 나가노동계올림픽(98년)부터 무선통신 분야 월드와이드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 도쿄하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후원 기간을 연장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무선통신과 태블릿PC, 노트북, 데스크톱 PC도 후원한다. 삼성의 지원으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재계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데 마중물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평창올림픽은 현재  경기장 시설 등이 계획대비 부진한 상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평창의 준비미흡을 이유로 일본과 분산개최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부와 강원도, 평창올림픽위원회는 한일공동개최방안에 반대하고, 단독개최를 강조해왔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경제를 선도하는 재계의 화답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이 물꼬를 튼 만큼 재계의 동참카드가 잇따라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의 참여로 현대차 LG SK 롯데 등 주요그룹들의 동참이 잇따를 전망이다. 삼성그룹 박상진 대외협력담당 사장(오른쪽)이 6일 조양호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과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와 LG SK 롯데 GS도 조만간 검토를 마치고 지원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아직 평창올림픽 지원방안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중이다. 일부 언론에서 700억원 지원설을 보도했다. 그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현대차는 경쟁사인 일본 도요타가 글로벌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 변수가 되고 있다. 로컬스폰서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정부의 요구와 경쟁사 동향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키로 했다.

LG와 SK도 평창올림픽 지원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두그룹 지원의사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그림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원규모는 그룹규모등을 감안해 500억원이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대한스키협회 회장에 취임한 것을 계기로 평창올림픽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는 비인기 종목인 스키협회 지원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지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은 최근 청와대에서 이재용 삼성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무 LG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등 재계총수들과 만나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한 바 있다.

현재 평창올림픽 후원키로 한 곳은 삼성 대한항공 KT등이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은 연유로 평창올림픽 지원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이밖에 영원아웃도어 삼일회계법인 파고다영어학원도 가세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