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아픔만 더 키워…이성적이고 성숙된 추모 모습 아쉬워
   
▲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폭력으로 얼룩진 세월호 시위, 변질된 추모집회

참으로 대단한 세월호다. 세월호 1주기인 2015년 4월 16일, 서울 한복판에서 세월호를 추모하는 이들이 모여서 뜨거운 추모의 열기를 보여주었다. 세월호 1주년을 맞아 추모객들이 광화문 일대서 경찰과 충돌한 것이다.

경찰버스 바퀴의 바람을 빼고 차벽을 깨는 것은 기본이다. 경찰에 대한 폭행을 일삼는 세월호 추모객들의 집단 폭력시위는 이어졌다. 버스위에 오른 세월호 시위대가 경찰을 버스 위에서 밀어서 떨어뜨려서 해당 경찰은 병원에 실려갔다. 다른 경찰은 불법시위자를 체포하던 중에 역시 시위대에 밀려넘어져서 머리를 충격 받아 의식불명 상태에 처했다.

진심으로 세월호 추모객인지 의심될 정도다. 마스크 써서 얼굴을 가리고 맨앞에서 폭력으로 경찰들을 상대하는 전문 시위꾼들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흡사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의 폭력시위, 폭동을 보는 듯 했다. 노란 리본과 노란 머플러를 둘러쓴 이들에게 폴리스라인, 차벽은 하나의 장애물에 불과했다. 소위 노오란 깡패들이다. 이것이 세월호 추모의 현실이다.

   
▲ 경찰 차단대형이 뚫리는 장면. /사진=폴리스위키 페이스북 영상캡처

진짜 세월호 유족은 경찰과 시위대가 부딪힌 현장에 없었겠지만, 이들의 시위는 허울 좋은 폭동이다. 경찰이 최소한의 호신을 위해 캡사이신을 뿌리는 건 폭력경찰이라 비난하면서, 자신들은 경찰을 버스에서 추락시켜 병원으로 보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추모 방식을 목도하고 있다. 2015년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다.

작년 어느날,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을 비롯해 몇몇 세월호 유가족이 대리운전기사를 폭행했을 때부터 유족들에 대한 국민의 마음은 떠났다. 남아있던 일말의 정이 떨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는 누가 피해자요 가해자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 종로 2가 상황. 세월호 시위대가 경찰버스 위를 점령했다. /사진=폴리스위키 페이스북 제공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세월호 집회는 폭력집회에 불과했다.

세월호 유족 및 16일 경찰을 향해서 폭력시위를 벌인 일련의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추모를 위한 시위인지, 정권 타도를 위한 시위인지 말이다. 추모를 위한 시위라도 정도를 가려야 하고 법치와 사회질서에 맞추어서 해야 한다.

중요 문화재 인근에선 집회 자체가 불가능하다. 청와대 일정 반경 안에서도 그렇다. 이미 광화문광장 북쪽에 분향소가 설치되어있어서 그 곳에서 조용히 애도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세월호 시위대는 왜 굳이 가면 안 되는 지역으로 가려 할까 궁금하다.

정상적인 집회 진행이면 경찰들은 막지 않는다. 합의된 구역 안에서 집회하는 것에 대해서 경찰들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는다. 정해진 폴리스라인에서 시위를 하면 되는 것이다.

   
▲ 스피커로 현장을 정리하려는 경찰에게 삿대질하고 끌어내리는 세월호 시위대. /사진=팩트TV 영상캡처

이런 게 추모인가. 아니다. 폭력시위이자 폭동이다. 당신의 자식만 자식이고 저기 서있는 경찰들은 누군가의 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자꾸 ‘진실은 어디있나’ ‘사건의 진상을 밝히자’고 타령하는 이들에게도 고한다.

세월호 사고는 그냥 해상교통사고다. 선장 및 선원의 과실로 배가 전복된 것이다. 수학여행 가던 고속버스가 빗길에 과속으로 달리던 중 뒤집혀져서 교통사고가 난 것이나 세월호가 스스로 전복되어 사고 난 것이나 본질은 동일하다. 세월호의 진실을 더 얘기해봤자 청해진해운 및 유병언, 이들에 대한 유착으로 인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몇몇 공무원 및 검사기관 직원들에게 돌아갈 뿐이다.

진실을 직시하지 않고 개인적 슬픔을 떼법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반정부 시위에 목매는 이들에게 고한다. 2008년 광우병 이후로 당신들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라. 당신들에게는 불법시위가 일상이겠지만, 다른 모든 이들에게 당신들이 벌이는 그런 시위는 폭력이자 폭동일 뿐이다.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 버스 위에 올라간 시위자들이 경찰관을 구타해서 버스 위에서 밀어 버리는 동영상 장면이다. 폭력으로 얼룩졌던 촛불 시위가 연상된다. 영상에서 나온, 시위자들이 밀어서 추락한 경찰관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시위대에 밀려 의식불명에 빠졌던 또 다른 경찰관은 31기동대 소속이다. /사진=폴리스위키 페이스북 영상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