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일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불이 옮겨 붙은거 같았어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구요?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신나 향이 나서 그곳으로 가보니 정말 그걸 뿌리고 있었습니다. 그 통을 냉큼 빼앗아서 외부로 던져버리고 돌아오는 순간 큰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 그것이 알고 싶다, 악몽으로 얼룩진 충격의 밤…진짜 거짓말은? /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캡처

18일 밤 방송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조용한 밤, 화마를 불러일으킨 피해자와, 그를 피의자로 기억하는 목격자의 진실공방에 대한 추적이 방송된다.

지금으로부터 2년여전 가을이 시작될 무렵, 경기도에 소재한 한 가구창고에서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화재가 일어났다. 이 화재로 인해 W씨가 큰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눈으로 봐도 확연히 심각한 정도였지만,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죽음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의료진의 설명과 달리, W씨가 의식을 회복했던 것.

의식을 회복한 그의 가족들은, W씨의 화재사고의 전말을 듣는 순간 황당하고 소름돋는 말을 듣게 된다. 이후 가족들은 W씨의 말과 행동에 이상한 점을 느끼게 되고, 사고 당싱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된다.

무려 2개월 후 W씨는 정신적인 방황에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그는 당시 화재사고와 관련한 어떠한 회상도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만다. 자신이 의도치 않은 끔찍한 사고를 당한 후, 피해자로서 치료를 받아온 W씨에게 돌아온 것은 허망함과 서러움뿐이었다.

그러던 중 W씨는 자신에게 온 수사진으로부터 날벼락과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바로 그가 화재사고 당시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로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경창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누군가의 제목을 받았다고 말한다. 하루하루 고통과 시름하며 사고 당시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애써온 그에게 충격적인 시련이 찾아오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화재사고 당시 그를 둘러싼 음모와 진실은 무엇이었던걸까. 그는 왜 화재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꼽힌 것일까.

화재사고가 일어나던 그 상황을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다는 P씨. 그 역시 그날 사고로 인해 불에 데어 장기간 치료를 받은 사연을 털어놓으면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는 W씨가 피해자라고 토로한 것을 강하게 부정한다. 사고가 일어나던 날, W씨로부터 신나드럼을 빼앗고 외부로 옮긴 순간 끔찍한 괴성을 듣게 된 것이다. 그 괴성은 바로 W씨의 것으로, P씨는 당시의 상황을 상기하면서 당황스러운 말을 이어간다. 그 또한 그날 사고로 인한 피해자였지만, 정작 피의자가 자신의 행동을 부정하는 것에 강한 의구심이 솟구치게 된 것이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화재사고 당시 가구창고에는 불이 일어날만한 요인이 전혀 없었다. 피해자를 자처하는 한 사람과 그를 피의자로 지목하는 또다른 사람만이 문제해결의 문고리를 쥐고 있는 상황.

제작진은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사고가 일어난 가구창고의 모습과 두 사람이 털어놓은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과연 그날 있었던 화재에 얽힌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