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4.29 재보궐선거의 최대 접전지는 새누리당 오신환, 무소속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박빙을 벌이고 있는 관악을이다.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자연스럽게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22일 마지막으로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33.9%,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29.8%,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28.1%을 기록했다. 1·2위 후보가 표본오차(95%신뢰수준에서 ±4.3%p)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추세다.

이 가운데 변희재 후보는 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표라도 더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4위 변희재 후보의 득표율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4.29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청룡동 관악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악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한 뒤 접수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악을 선거구는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야권의 표를 양분하며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구도를 띄고 있다. 이 가운데 ‘애국보수’를 표방하는 변희재 후보의 특표율은 오신환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을 만큼 위협적이다.

변희재 후보는 보수논객으로 활동해온 것을 바탕으로 국가이익, 구태정치 개혁을 표방하고 있다. 지역구 예산확보, 안전예산 증액, 복지정책 등을 앞세워 새누리당과 선긋기에 나서며 “무능한 거대여당에게 158석에서 1석 더 주는 것이 나라 걱정이냐”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변희재 후보는 ▲헌법적 가치에 입각한 국익 우선 의정활동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애국청년 양성 ▲ 관악 지역의 청년창업 메카 조성 ▲ 국회상임위원장 직선제 도입· 국회의원 특권 완전폐지 입법 주도 등 구태정치개혁 ▲ 부적절한 행정시스템 개선을 위한 ‘민원의 날’ 도입·예산낭비를 최소화한 ‘최우선 필요복지’ 정책을 5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변희재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관악을은 30%대 초중반의 최종 투표율이 예상된다”며 “투표율 저조는 기득권 양당 심판의 의미도 있으나 저나 정동영 후보 측도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이다. 확신을 가진 분들은 투표해달라. 아무렇게나 표 던지면 안 된다”며 마지막까지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12시 현재 투표율은 전국 평균 13.1%를 기록하고 있다. 관악을 선거구는 13.5%로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