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모델로 직접 나서
"실버문화 활성화·한류 확산 시발점이자 기폭제 기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다운에이징 시대가 열린 가운데 한층 젊어진 '시니어'와 미래의 주역 '주니어'세대가 모여 하나가 되는 행사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 지난9일 서초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5 시니어 패션쇼'

서울 낮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가면서 무더운 날씨와 함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9일, 서울 서초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시니어 패션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시니어세대와 젊은세대가 화합으로 뭉치는 자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열린 '2015 시니어 패션쇼'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와 대한노인중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예술의전당이 함께 마련한 자리다.

행사 관계자는 "젊은층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던 '패션'과 시니어층을 결합시켜 관련 사업의 성장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는 국가와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 온 시시니어 세대들의 젊은 감각과, 열정이 느껴지는 자리였다.

'화합'이라는 큰 주제에 맞춰 1시간 반 정도 진행된 패션쇼는 '현재의 삶'과 '영원한 젊음', '핑크빛 로맨스'와 '동행하는 삶'이라는 4개의 테마로 실시됐다.

행사 시작전 무대 앞편에 마련된 행사부스에는 '네일아트&손 마사지 체험', '구강검진 및 상담', 캘리그라피 부채&캐리커쳐 팬시버튼제작, 봄빛을 담은 원석브로치 제작 등이 마련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번 시니어 패션쇼는 재능기부형태로 진행됐는데 시니어 모델과 주니어 모델의 비율을 5대5로 맞춰 함께 무대에 오르게 했다.

   
▲ 지난9일 서초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5 시니어 패션쇼'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고학찬 예술의전당 대표, 배우 노주현, 이참 전 한국광광공사 사장, 가수 권성희, 김상희씨 등 등 50~60대 각계 인사들이 모델로 참가해 시니어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이 무대에서 선보인 상의는 스카이블루색의 자켓에 체크 셔츠, 하의는 편안한 스타일의 네이비색의 바지와 중절모로 포인트를 줬다. 이 의상은 안민영 서울문예대 패션디자인비즈니스학과 학과장과 학생들이 힘을 모아 제작됐다.

이 총장은 "실버문화 활성화를 위한 자리에 모델로 나서게 된 것은 매우 뜻깊고 신선한 경험"이라며 "이번 패션쇼가 실버 한류 확산의 시발점이자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무대에서 '말춤'을 추며 런웨이를 해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니어 합창단과 댄스팀의 공연도 마련돼 어르신들의 춤과 노래 솜씨도 볼 수 있는 흥겨운 자리가 펼쳐졌다.

한편 서울문화예술대는 이번 패션소를 시작으로 '백화점 실버 전용 매장' 운영 캠페인을 벌이는 등 실버 문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