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2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우남, 경대수 국회의원의 공동 주최로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불법도박 확산방지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마사회가 후원하며, 한국형사정책연구원과 중앙일보가 주관한 자리였다. 김우남, 경대수 의원의 개회사에 이어 참석자들은 전세계 불법베팅현황 및 홍콩의 대응, 불법도박에 점령당한 말레이시아와 불법도박에 위협받는 대한민국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었다.

홍콩 자키클럽 임원 및 스캇메튜 말레이시아 재결위원, 강석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 천기홍 대검찰청 강력부 검사, 이원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 박성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허태균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이종화 광운대학교 범죄학과 교수, 홍덕화 중독예방시민연대 공동대표가 패널로 나와 열띈 토론을 벌였다.

   
▲ 윈프레드 홍콩자키클럽(HKJC) CEO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불법도박 확산방지 국제심포지엄>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윈프레드 CEO는 <전세계적 불법베팅현황 및 홍콩자키클럽(HKJC)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윈프레드 홍콩자키클럽(HKJC) CEO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불법도박 확산방지 국제심포지엄>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윈프레드 CEO는 <전세계적 불법베팅현황 및 홍콩자키클럽(HKJC)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 불법베팅, 불법도박 비즈니스가 점차로 성장 추세에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과 요인, 대응방안에 대해서 윈프레드 홍콩자키클럽(HKJC) CEO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전세계 불법베팅 현황에는 몇 가지 주된 트렌드가 드러나고 있다. 바로 현금(국지적)→전화→PC→모바일(글로벌)로 진화하고 있는 불법베팅의 글로벌화다. 둘째로 사설 불법도박 업체들이 고객친화적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마지막 추세는 아시아 및 한국에서의 불법베팅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윈프레드 홍콩자키클럽(HKJC) CEO의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인의 운영 서버를 통한 불법베팅이 전체의 약 70%(US$5,000억)를 차지한다고 한다. 한국인 불법베팅운영업자들도 필리핀‧베트남‧마카오 등지에서 맹활약 중이며, 그간 중국인VIP 위주로 영업해 온 마카오 Junket Operators의 한국 진출폭도 증가했다고 한다.

윈프레드 홍콩자키클럽(HKJC) CEO가 꼽은 불법베팅업체의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다. 높은 환급률 및 리베이트 제공, 고객 대상 신용 제공(외상 베팅), 다양한 베팅상품 공급 등이다. 홍콩의 유일한 합법베팅운영자인 홍콩자키클럽(HKJC)에서 지난 2012년 1년간 벌어진 축구도박 게임 수는 9000건인데 비해, 사설북메이커에서 벌어진 축구도박 게임 수는 5만건에 달한다고 한다.

사설, 불법도박업체들은 높은 기술수준을 확보해서 당국의 단속을 무력화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 및 고객관리를 꾀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불법베팅사이트에 접속하면 원색적이고 무책임한 홍보물이 범람하고 있다.

윈프레드 홍콩자키클럽(HKJC) CEO는 이러한 불법베팅으로 인한 홍콩의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설 불법도박업체들이 범죄조직 활동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사회문제를 양산하고 있으며 자선기금 등 사회로 환원되어야 할 자금의 유입이 차단된다는 지적이다.

   
▲ 전세계적으로 불법베팅, 불법도박 비즈니스가 점차로 성장 추세에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과 요인, 대응방안에 대해서 윈프레드 홍콩자키클럽(HKJC) CEO는 몇가지 대응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윈프레드 홍콩자키클럽(HKJC) CEO은 이러한 불법도박 양상의 억제를 위한 홍콩자키클럽의 노력을 밝혔다.

경마에 있어서는 세제개편과 리베이트(잃은 금액의 10%) 제공 이후 매출을 증가시켰으며, 축구베팅의 경우 클럽의 마진을 낮추어 전체 매출액을 제고했다. 일종의 가격경쟁력 강화라는 설명이다.

윈프레드 홍콩자키클럽(HKJC) CEO는 불법베팅의 타깃이 될 수 있는 큰손 고객 관리위한 멤버십제도 운영 등 CRM 프로그램 운영을 불법도박 억제를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밝혔다.

윈프레드 CEO는 다양한 상품 운영도 한가지 방안으로 지적했다. 윈프레드 CEO는 설명을 통해 경마의 경우 경마일 수 늘림, 사이멀캐스팅 확대, 새로운 승식 도입 등을 세부 방법으로 꼽았다. 스포츠도박의 경우, 하프타임베팅, 다음 득점팀 고르기, 농구베팅 도입 등을 설명했다.

디지털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통해서도 불법도박을 막을 수 있다고 윈프레드 CEO는 밝혔다. 불법단속만으로는 한계라는 지적이다. 온라인·모바일 정보제공 및 베팅채널 제공 등 합법사업의 매력도를 높이는 등의 경쟁력 강화가 근본 대응책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홍콩자키클럽은 디지털매체 활용 매출비중이 증가했다고 한다. 지난 십년 사이에 14%에서 44%로 달할 정도로 말이다.

불법도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막 대응 방안은 광범위한 협력체계 구축이다. 윈프레드 CEO는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경찰, 내무부, 언론사, 학계, NGO, 금융기관(은행, 카드사 등), 인터넷 포털사업자 등과의 얼라이언스를 통해 불법도박을 포섭,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