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그네, 쥐명박 등 자기 편이 아닌 정치인에 대한 희화화와는 다른 반응

[미디어펜=김규태기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민대통령 이미지에 착안하여 서민음식인 치킨이미지를 덧입힌 합성사진 하나에 전국 1100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둔 네네치킨 기업이 문닫을 지경에 처했다.

하루종일 네네치킨 본사 홈페이지에는 사과문이 전면 게재되었으며 급기야는 임직원 4명이 직위해제되었다. 네네치킨 대표이사는 이튿날 노무현 재단을 방문하여 석고대죄한다고 발표했다.

노무현과 치킨을 합성한 사진이미지를 올린 SNS 담당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니고 있던 친근한 서민 대통령 이미지에 비추어 치킨을 떠올리고는 이를 합성했다고 게재 의도를 밝혔다.

이미 일어난 소비자 일각의 불매운동은 네네치킨 본사와 1100명 가맹점주 자영업자들에게 향후 큰 시련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한편 충청남도에서는 우파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베에 게시글을 올렸다고 충남 소방 학교에 입소해 있던 예비 소방관이 축출되었다. 소위 일베 소방관에 대하여 안희정 충남 도지사까지 발끈해서 나설 정도였다.

   
▲ 노무현과 치킨을 합성한 사진이미지를 올린 네네치킨 서부지사 SNS 담당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니고 있던 친근한 서민 대통령 이미지에 비추어 치킨을 떠올리고는 이를 합성했다고 게재 의도를 밝혔다.

2015년 7월은 정치인에 대한 자그마한 풍자와 일개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글을 올릴 자유가 허락되지 않았던 시절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닭그네, 쥐명박 등 자기네 편이 아닌 정치인에 대한 희화화는 아무렇지 않은데 다른 편 정치인 김대중 노무현에 대한 희화화에 대해서는 들불처럼 일어나는 세태가 놀랍다”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상대방 풍자는 재미난 것, 자기네 풍자는 나쁜 것이라는 소위 ‘이중잣대’에 놓여 있는 일부 시민들의 처사를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