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끔찍했어요. 정말 죽을 각오로 마셔버렸어요.” 4일 밤 방송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아이를 심하게 질타하고 가혹적인 언행과 행동을 서슴치 않았던 비정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 그것이 알고싶다,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소년의 절규' 엄마는 왜? /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지난 5월 수도권 한곳에서 절도행각이 벌어졌다는 경찰신고가 발생했다. 바로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가 술을 몰래 가져갔다는 신고였다. 이에 수사진은 즉시 범행을 저지른 아이를 찾아 가게 주인에게 데려갔다. 아이는 고교 초년생인 A군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당시 A군의 어머니는 아이와 같이 가게로 와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고, 훔친 물건에 대한 변상을 하는 조건으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아이가 집으로 갈 수 없었다.

이유인즉, A군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를 수사진에 다시 신고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수사신은 이같은 일에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조사과정에서 아이가 특별한 상황에 처해있음을 감지했다.

아이는 어머니로부터 꾸준히 맞는 동시에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집으로 갈 것을 권유받은 아이던 아이는 필사적으로 가지 않을 뜻을 내비치며, 그럴 바에야 교도소로 가는 게 낫다는 말까지 했다. 이러한 상황은 곧장 가까운 친족들에게도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후 아이 아버지의 남동생으로부터 소식을 접하며 아이와 대면하게 됐다. 아이는 거의 10년 전부터 이러한 참혹한 경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의 어머니가 물리적으로 신체에 흠집을 내는가 하면, 심지어 쇠붙이로 된 몽둥이, 뾰족한 구두 등 흉기와 같은 여러 가지 물건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줬다.

더욱이 심각한 문제는 아이의 어머니는 앞에 누가 있건 상관하지 않고 가혹적인 행위를 가리지 않았으며, 이 같은 행동을 하는 와중에 악마같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는 아이의 고백이 나왔다.

아이는 어머니의 이러한 행위에 서글픔과 분을 참지 못하고 한때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극단적인 생각과 행동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A군의 이같은 고백은 실제로 어머니로 인해 일어난 일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기 위해 아이의 어머니를 방문했다. 하지만 A군의 어머니는 그동안 아이가 말한 사실이 모두 거짓이며, 실제로는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애써왔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이같은 말을 접하게 된 제작진은 어리둥절함 그 자체였다.

아이의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아이를 때리거나 혼냈던 것은 가벼운 선이었다. 아이의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본인이 그처럼 아이를 막무가내 식으로 대했다한들 왕성하게 성장 중인 아이가 반항을 하거나 저지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게 아니냐는 답변이었다.

가혹한 행위로 인한 두려움으로 타자에 구원의 손을 뻗은 아이. 그리고 그 아이로 인해 힘든 나날을 이어갔다는 어머니.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아이러니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