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빗소리 그치니 "덥다 더워"…태풍 할롤라 접근 제주 다시 비소식

어펜=이상일 기자] 12호 태풍 '할롤라'가 밀어 올린 장마전선영향으로 서울, 경기도를 비롯 전국이 잔뜩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호 태풍 할롤라의 경로가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현재 날씨는 서울, 경기도와 중부 일부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채 시간당 20mm가 넘는 호우를 쏟던 장마전선은 비가 그치면서 서서히 소강상태에 접어 들고 있다.

부산기상청 날씨 예보에 따르면 26일 밤 태풍 할롤라는 제주도 동쪽 해상까지 북상한 후 월요일인 27일 오전 부산 북동쪽에 가까운 해상을 통과하여 동해상으로 이동하겠다. 할롤라는 세력이 점차 약화되어 27일 오후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바뀌겠다.

중심기압 98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29m로 소형급에 속하는 12호 태풍 할롤라의 경로는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270㎞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진을 하면서 서서히 한반도에 접근중이다.

장마전선을 밀어올린 태풍 할롤라는 오늘 오후 제주 서귀포 동남쪽 210km 해상까지 올라오겠다.  잠시 장맛비의 영향을 벗어났던 제주도는 다시 태풍 할롤라의 영향으로 점차 흐려져 오후부터 비가 시작되고 밤에는 남부지방으로 확대된다.

   
▲ 12호 태풍 할롤라 경로. 빗소리 그치니 "덥다 더워"…태풍 할롤라 접근 제주 다시 비소식 /사진=부산기상청 제공
기상청 날씨예보에 따르면 오늘 새벽을 기해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를, 제주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는 초속 12∼22m의 바람과 함께 3∼7m 높이의 파도가 일 전망이다.

12호 태풍 할롤라의 예상 경로는 내일 새벽 부산 동쪽 약 110km 떨어진 해상을 지날 걸로 예상됨에 따라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날씨 예보에서 12호 태풍 할롤라 경로와 가까운 부산, 울산, 경남은 오늘 밤부터 27일까지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너울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는 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날씨 예보를 통해 태풍 할롤라가 한반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오늘 밤이 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특보가 내려진 남해 해상에선 최고 7m의 높은 파도가 일겠고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은 너울로 인한 침수피해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