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담배 광고에 많이 노출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성인이 됐을 때 흡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담배 광고에 많이 노출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성인이 됐을 때 흡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SBS 뉴스 캡처

신성례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는 6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정책포럼 제3호에 실린 '청소년들의 담배광고 목격경험과 흡연수용도가 성인기 흡연의도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하는 청소년의 96.9%가 각종 유형의 담배광고를 목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담배광고를 자주 볼수록 흡연 수용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했다.

신 교수는 담배광고 목격 경험과 흡연 수용도가 청소년의 현재 흡연 여부와 성인기 흡연의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최근 3개월간 1개비라도 담배를 피운 청소년을 '현재 흡연집단'으로 분류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의 흡연의도와 관련해서는 조사대상 청소년을 '평생 금연 집단', '미결정 집단', '흡연의도 있는 집단' 등 3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에 따르면 담배광고 목격 경험과 흡연수용도가 나란히 한 단위 증가할수록 금연기준으로 흡연발생 확률은 각각 1.06배, 1.25배 증가했다.

'평생금연집단'을 기준으로 담배광고 목격 경험이 늘수록 '미결정집단'이 될 확률이 1.10배 증가했고 흡연수용도가 커질 때 성인기 '흡연의도 있는 집단'이 될 확률이 1.15배 늘어 담배광고와 흡연과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담배광고금지 법률을 제정 방안에는 청소년의 61.7%가 찬성해 청소년들이 전반적으로 담배광고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