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한국이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서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30일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일본 센다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0-3(20-25 24-26 22-25)으로 패했다.

1라운드 2승 3패에 더해 이날까지 2승 4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6을 유지, 12개국 중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한국의 러시아전 맞대결 전적은 7승 44패가 됐다.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사진.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1세트부터 러시아의 높이에 막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선발 이재영이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자 한국은 이소영 교체 카드를 써봤지만 소용 없었다.

김연경의 선취점으로 시작한 2세트에 한국은 양효진의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4-0으로 앞섰다가 곧 러시아의 추격에 시달렸다.

23-23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빗나가 코너에 몰린 한국은 러시아의 리시브 범실로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김연경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데 이어 러시아가 공격 득점을 챙기며 한국은 2세트도 내줬다.

마지막이 된 3세트 초반 한국은 4-8까지 끌려가다가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9-9 동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러시아의 반격에 점수는 곧 12-18로 벌어졌다.

막판 추격에 나선 한국은 격차를 22-24까지 좁혔지만 러시아의 마지막 공격이 한국 코트에 꽂히면서 경기는 끝났다.

한국은 김희진이 블로킹과 서브 각 1개 포함 총 17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리고 김연경이 15점, 박정아가 8점으로 분투했다.

결국 한국은 서브 5-2의 우위를 범실 12-18, 블로킹 9-11에서 까먹으며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