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퍼트리샤' 멕시코로…7300명 사망·실종자 발생시킨 '하이옌' 비슷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멕시코 남서부 태평양 연안을 향해 돌진하는 초대형 허리케인 '퍼트리샤'로 인해휴교령이 내려지고 생필품을 사는 등 시민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허리케인 '퍼트리샤' 멕시코로…7300명 사망·실종자 발생시킨 '하이옌' 비슷/YTN 방송 캡처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밤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5등급)로 발달한 이 허리케인은 최대 풍속이 시속 325㎞로 관측, 동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발생한 폭풍우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중심부 풍속은 최대 시속 255㎞로 5등급 허리케인의 기준선인 시속 249㎞를 넘어섰다. 퍼트리샤는 지난 2013년 필리핀에서 7300여 명의 사망자 또는 실종자를 발생시킨 태풍 하이옌과 비슷한 규모라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설명했다.

이번 허리케인은 이르면 이날 오전 중 멕시코 연안에 상륙해 6∼12인치(15.2∼30.5㎝)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20인치(51㎝)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퍼트리샤는 멕시코 만사니요 남남서 쪽 320㎞ 떨어진 해상에서 휴양지인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향해 북서쪽으로 시속 20㎞의 속도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콜리마·나야리트·할리스코 등 3개 주 56개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사태를 선포, 산 블라스부터 푼타 산 텔모까지 이르는 태평양 해안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콜리마 주의 학교에는 23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또한, 해당 지역에서는 홍수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쌓고 집집마다 문과 창문을 판자로 막거나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