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 차원서 대한항공 적자 감수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노선 유지에 따른 적자로 중단 될 위기에 처했던 제주-일본간 직항노선이 이르면 28일 재개된다. 

   
▲ 대한항공이 지난 25일부터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직항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이르면 오는 28일부터 재운항에 들어간다./대한항공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직항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이르면 오는 28일부터 재운항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당초 동계 운항스케줄이 시작되는 25일부터 일본 직항 항공편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직항노선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일본인 탑승객이 30%에 그쳐 적자를 면키 어려웠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직항 노선을 이용해 제주도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5만19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2000여명에 비해 28%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제주도민의 일본 방문과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차원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현행대로 일본 직항노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직항 노선이 현행대로 유지된 데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간절한 요청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대항항공을 방문해 일본 직항 폐지로 제주도와 제주관광업계의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노선 유지에 따른 항공사 적자 보전 지원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주도민의 일본방문과 일본인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적자를 감수하고 현행대로 일본 직항편을 운항하기로 했다”며 “다만, 동계 운항 스케줄이 이미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일본 노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