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 최신식 항공기 도입으로 LCC 맞대응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급변하는 항공시장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국적사(FSC)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 최근 급변하는 항공시장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국적사(FSC)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각 사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대 FSC는 최근 중국 및 중동 항공사의 물량공세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격적인 마케팅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출범한지 10년을 맞이한 LCC는 기존 FSC의 실적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할 만큼 위협적인 대상으로 부상했다. 실제 LCC는 저렴한 운임을 경쟁력으로 잇딴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에 취항함으로써 수요를 넓혀왔다. 나아가 기존 FSC의 알짜배기 독점노선 운영구도를 깨버리는 등 하늘길 확보에 적극적이다.

이 같은 LCC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FSC의 시장 점유율마저 흔들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선 시장에서 LCC의 시장 점유율은 54%로 FSC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선은 13.2%에 불과하지만, 대형항공사의 전유물로 여겼던 장거리 노선의 취항 검토와 꾸준한 항공기 도입으로 성장발판을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양대 FSC는 최신식 항공기 도입을 통한 고객 안전과 고품질 서비스 제공으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최신식 중단거리용 항공기를 대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양사가 올해 도입하기로 한 에어버스사의 최신예 중단거리용 항공기 A321NEO만 75대(대한항공 50대·아시아나항공 25대)에 이르며, 이는 국내 LCC 5개사가 갖고 있는 항공기 수(69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신식 항공기 투입하는 한편 국내 LCC의 국제선 취항 증가가 집중된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서 대해서는 다양한 스케줄 편성으로 고객 편의를 높일 것”이라며 “주요시장인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동북아와의 네트워크 연결을 강함으로써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신식 항공기 도입과 함께 에어부산에 이은 제2 LCC인 에어서울 출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LCC의 약진 등 급변하는 항공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인천을 기반으로 한 LCC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에 에어서울 설립 면허를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