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3인방 임창용·윤성환·안지만 도박 덫…한국시리즈, 두산 웃을까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삼성 라이온스와 두산 베어스의 우승 다툼에 ‘도박’이 큰 변수로 떠올랐다.

25일 삼성 라이온스가 발표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투수진의 절대 주축인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이 빠지면서 삼성 투수진 운용에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선발과 마무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핵심 3인방이 빠지면서 삼성은 최악의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삼성에 입장에서 보면 토종 에이스 윤성환, 중간 핵심 안지만 그리고 철벽 마무리 임창용의 공백은 등판 하고 안하고의 문제보다 심리적인 면에서 더 큰 전력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삼성의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 3명이 올 정규시즌 동안 소화한 이닝은 전체의 26%였으며 평균 자책점은 3.50이다. 삼성 투수진의 올 전체 평균자책점은 4.69로 3명의 기록을 빼면 5.10로 치솟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6일 1차전을 앞두고 “삼성은 워낙 전력이 탄탄한 팀이다. 심리적 요인을 제외하면 우리가 큰 이점을 안은 것은 아니다”라며 에둘러 욕심을 감췄지만 내심 삼성의 가라앉은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7전 4선승제인 단기전에서는 전력도 중요 하지만 정신력도 무시하지 못하는 만큼 삼성으로서는 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 추스려 나가느냐도 경기 못지 않게 중요한 숙제로 떠올랐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도박’이라는 덫에 걸린 삼성이 과연 이번 시리즈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에 따라 이들에 대한 팬들의 원성과 징계 수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