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간 신성장동력에 대한 강도 높은 난상토론 진행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만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주재한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만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주재한다./SK그룹

2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8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처음으로 계열사 CEO를 한자리에 모아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임형규 ICT위원장, 정철길 전략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겸임),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와 관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995년부터 시작된 CEO세미나는 매년 10월말에 개최돼 왔으며, 주력 사업에 대한 새로운 사업전략과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토론이 강도 높게 진행돼 왔다. 이번 세미나도 오전 9시부터 시작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점심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동안 신성정동력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최 회장은 복귀 후 2개월 동안 국내외 주요 계열사의 현장점검과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강행군을 이어온 만큼 이번 세미나에서 주력 사업에 대한 새로운 사업전략과 미래 비전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지난 2013년 초 도입한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이 장기간의 위기 속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분석하고, 이번 세미나에서 이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따로 또 같이 3.0’은 관계사별 자율책임경영을 전제로 관계사가 자사 이익과 성장을 기준으로 자율적으로 위원회에 참여해 그룹 차원의 글로벌 공동 성장을 추진하는 체제다.

이밖에도 이번 CEO세미나에서 그룹 운영체계의 진화·발전, SK의 바람직한 기업문화, SK의 사회공헌 발전방향 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 후에는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돼 약 한달 여 간에 검토를 거친 뒤 12월 중순에 발표한다. 올해 임원 인사는 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맞는 첫 임원 인사인 만큼 개편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