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적 찬성률 56% 불과…30일 총파업 실시

MBC 노동조합(서울지부)이 30일 오전 6시 총파업에 돌입했다. 출정식은 30일 오전 10시 30분이다. 이번 총파업 투표는 투표율도 낮고, 참석 찬성투표율도 지난해 비해 매우 낮아졌다. MBC 노동조합에 대한 노조원들의 결집력이 그 만큼 느슨해졌다는 간접 증거로 분석된다.

MBC 노동조합이 발표한 총파업 투표율은 83.4%이다. 그 중에서 찬성률은 69.4%, 총원 1,010명, 사고 71명, 재적 939명, 투표자수 783명, 찬성 533명, 반대 235명, 무효 15명이다. 재적 대비 찬성률은 56%에 불과하다. 총원 대비 투표율은 50%를 간신히 넘긴 상태다.

MBC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6시 총파업에 돌입했다. 재작년 총파업 투표율에 비해서, 재적 대비 찬성 투표율은 56%에 불과해, 총파업의 성공 여부에 물음표가 찍혀진다.
▲MBC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6시 총파업에 돌입했다. 재작년 총파업 투표율에 비해서, 재적 대비 찬성 투표율은 56%에 불과해, 총파업의 성공 여부에 물음표가 찍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진행했다.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MBC 노동조합은 “파업 찬성률은 재작년 72.7%에 비하면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조합이 3년 연속 총파업 투표를 실시한 상황인데다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종결투쟁인 점을 고려할 때 70%에 이르는 찬성률을 기록한 것은 기대 이상의 높은 결과다. 김재철 사장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반 현상이 극에 이르렀음을 반증한다”고 포장했다.

2010년 2월 18일 전국 MBC 노동조합(전국지부)이 총파업 투표를 실시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당시 투표율은 다음과 같다. 당시 MBC 노동조합은 “전체조합원 2013명중 투표율 96.7에 찬성률 75.9%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 http://www.mediapen.com/3/3589/view )

2010년 총파업 당시 투표율은 참석 투표율도 90%를 넘어섰고, 그 중에 참석 찬성 투표율도 76%에 가까운 점을 감안할 때, MBC 노동조합의 찬성 투표율 69.4%는 2년전 총파업 투표율과 비교해 볼 때, 재적투표율로 비교해볼 때 50% 찬성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오므로, 이번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 투표율은 수치상 조합원들의 집결력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MBC 노동조합은 특보 2호에서 “최근 조합원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MBC의 신뢰성이 위기라고 인식하는 조합원이 95%를 넘었다. 김재철 사장의 잔류에 대해서도 93.5%가 반대했고, 노조의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에 87.7%가 찬성했다”면서 전혀 다른 여론조사로서 총파업의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MBC 노동조합은 “이번 파업은 향후 MBC의 운명을 좌우하는 건곤일척의 승부가 될 것이다. 조합은 이번 파업에 모든 것을 내걸었다.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든지, 조합이 문을 닫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외길이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