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대통령 3선 도전이 가능한 헌법 개정안이 압도적 지지를 얻으면서 야권은 조작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레이몽 음불루 콩고 내무장관은 지난 주말 치른 국민투표에서 투표자의 92.3%가 드니 사수 응게소 대통령이 국민투표에 부친 헌법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25일 치른 국민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72.4%가 투표한 것과 관련해 클레망 미에라사 콩고사회민주당(CSDP) 대표는 ‘사기’라고 규정했다.

미에라사 대표는 “투표 당일 우리가 목격한 바로는 72% 투표율 운운하는 것은 가증스러움의 극치다. 정부 발표는 거짓과 부정을 보여주는 것이며 결과는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야당 지도자인 파스칼 차티 마비알라도 “투표한 유권자의 숫자가 전 국민의 10%에 불과하다”고 부정행위를 지적했다.

현행 콩고 헌법은 대선 입후보자의 나이를 70세로 제한, 7년의 대통령 임기를 중임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번 헌법 개정으로 31년간 장기 집권 중인 응게소 대통령은 내년 콩고 대선에 다시 출마해 3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71세인 응게소 대통령은 군 출신으로 1979년 권좌에 오른 뒤 5년간의 기간을 제외하곤 줄곧 콩고를 이끌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