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녹십자가 3분기 제약업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익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9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 직전 분기보다는 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제약업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으로 녹십자가 지난 2010년 1분기에 세웠던 종전 기록 2868억원을 뛰어 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6% 줄어든 482억원, 당기순이익은 26.6% 늘어난 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9.4%, 96.6% 증가했다.

녹십자 사상 최대 매출 달성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 지속적인 수출 실적 호조를 보인 점을 꼽았다.

백신부문의 경우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했으며 독감백신 국내 매출은 후발 업체 등장에도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

전문의약품(ETC) 부문 국내 매출은 12% 상승했고 혈액제제 부문 역시 국내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 전체 매출액 상승에 기여했다.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업계 최고 수준이며 일동제약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된 걸로 해석됐다.

녹십자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 견실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에 지난 9월 국제기구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 수출분 대부분이 반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