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역사 조리서' 수운잡방 기반, 종가음식 재창조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호텔신라가 '종가음식'이라는 문화유산에 창조경제를 접목해 종가음식의 상품화와 대중화를 추진한다.

28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날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서 국내 최고의 종가음식 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을 토대로 한식을 재창조한 '미미정례(味美情禮)' 행사를 열었다.

   
▲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서 종가음식 조리서인 광산 김유 설월당 종가의 '수운잡방'을 토대로 종가음식을 현대적 조리기법으로 재창조한 '미미정례(味美情禮)'라는 전통 종가음식 프로모션 행사를 시작했다. /호텔신라

이는 정부가 전국 17개 지역에 세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활동의 하나로 열린 것이다.

이날 경북도 김관용 도지사, 김광림 국회의원(경북 안동),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김진한 센터장, 미래부 이석준 차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등이 참석해 종가음식의 상품화와 대중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축하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우리 경상북도는 예로부터 전통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 온 문화웅도이며, 특히 종가로 대표되는 전통유산과 정신문화를 체계화하고 세계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문화의 저력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과 혼으로 더 나아가 세계적인 정신문화로 승화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부진 사장도 "종가음식은 우리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 주는 자랑스럽고 지켜 나가야 할 문화유산"이라면서 "이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운잡방은 조선 중종 때 경북 안동지역의 김유(金綏, 1491∼1555)가 식품 가공과 조리 방법에 관해 저술한 전통 조리서로 약 500년 전 안동 사림 계층의 식생활을 엿볼 수 있다. 경북도는 수운잡방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행사의 주제인 미미정례에는 전통 음식의 맛, 멋, 정, 예를 제철의 싱싱한 산지 재료로 살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신라호텔 측은 전했다.

한편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는 이번 행사 기간동안 500년 된 국내 最古의 조리서 '수운잡방'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