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세상사는 이야기, 풀각시의 뜨락

<의좋은 형제> 마을로 이름난 충남 예산 대흥면. 2009년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곳에 공식 머슴이 있다. 19만명의 블로거들이 다녀간 파워 블로그 <풀각시의 뜨락> 박효신씨가 그 주인공.

한국일보 기자와 전경련 홍보실, 여성신문사 편집부장. 광고주협회 상무를 지낸 언론인이었던 그녀는 은퇴 후 인생 2막을 쓰고있다. 펜 대신 호미를 하이힐 대신 장화를 신고 농사꾼이 된 것이다.

뜨락 가득 피어나는 꽃들이 예뻐 죽겠고, 옥수수 팔고 받은 돈 6만원이 대견해 죽겠다. 잊혀져가는 옛것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느림의 사랑을 널리 알리고픈 그녀의 신명나는 일상을 따라가 본다.

◆ 호미로 쓰는 인생 2막...

평범하지만 비범한 농부 효신씨. 밭도 정리하고 뜨락에 있는 씨앗들도 모아 곧 돌아올 봄을 준비한다. 그리고 이번 겨울, 가장 역점을 두는 일은 바로 짚풀공예 3인방 영감님들과 코엑스 전시를 준비하는 것. 과연 그들은 전시회를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을까

◆ 흙과 바람이 가르쳐 주네

매주 수요일 인근 마을학교에서 어르신들과 시를 만드는 효신씨.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자연과 함께 살아서일까 시골어르신들은 비유의 달인들이다. 함께, 시를 만들며 마음이 정화된다는 것을 느끼는 효신씨

◆ 웰컴투 대흥면...이제 귀농을 말한다

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마을 곳곳 오래된 집들은 귀농을 체험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단장하고 있다. 또, 도시에서 온 아이들과 함께 꼬불꼬불 꼬부랑길도 걸으며 6백년 넘은 향교를 둘러보며 느림의 미학을 음미하는데... 부모님의 고향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곳 대흥면.. 앞으로도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