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김인식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마무리 투수를 놓고 고민을 드러냈다.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김인식 감독은 1일 “투수가 고민인데 거기에서 더 큰 고민이 바로 마무리 투수다. 마무리가 제일 큰 문제다”고 말했다.

올 시즌 구원왕을 차지한 임창용이 유력한 마무리였지만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제외된 상태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든 전업 마무리는 이현승(두산), 정우람(SK), 임창민(NC), 정대현(롯데) 정도다. 이들 중 정대현을 제외하면 국제대회 경험이 적다.

김인식 감독은 “큰 국제대회에서 1~2점 차 상황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느끼는 압박감은 한국시리즈와도 비교가 안 된다. 일단 한국시리즈를 보니까 두산의 이현승의 구위가 굉장히 좋아 보이더라. 장원준과 더불어 이현승이 지금 현재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정대현을 대표팀에 뽑을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동열 코치 보고로는 기대 이상으로 구위가 좋다고 한다. 정대현이 가진 큰 경기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4~5일 열리는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1~2차전에서 김 감독은 불펜진들에 모두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경기 성적에 따라 대표팀의 마무리로 조무근(케이티) 등 의외의 인물이 낙점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