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 조사 확대, 진짜 끝은 어디?

[미디어펜=김태우기자]글로벌 최대의 자동차 제국인 폭스바겐그룹이 2000cc급 디젤엔진에 이어 3000cc급차량의 배기가스의 조작장치를 부착한 것으로 보고돼 논란이 예상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헝 EPA는 홈페이지의 공지를 통해 내고 폭스바겐의 2014~2016년형의 3000cc급 디젤엔진 차량인 투아렉, 포르쉐 아우디 모델 등에서도 배출가스 검사 조작을 위한 장치가 부착됐다고 밝혔다.

   
▲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A6 콰트로/아우디

이번에 추가로 적발된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은 폭스바겐 투아렉 2014년형, 포르쉐 카이옌 2015년형, 아우디 A6 콰트로, A7 콰트로, A8, A8L, Q5(모두 2016년형) 모델로 미국에서만 약 1만대가 판매된 모델들이다.

이 모델들은 모두 폭스바겐 그룹이 생산한 V6형 디젤엔진으로 높은 출력과 고효율의 엔진으로 정평이 난 엔진이었다.

앞서 폭스바겐은 2009~2015년현 2000cc 모델을 상대로만 배출가스 조작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었고 이 모델들에만 국한 적으로 피해보상과 관련해 논의가 오갔었다.

최근 놀란이 된 폭스바겐그룹의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 파문은 실제 검사 시엔 정상적인 수치로 검사에 통과를 하고 실제 주행시엔 기준치 보다 높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오다 당국에 적발됐다.

1차 적발 당시 배출가스 조작 장치 부착이 확인된 차량은 총 1100만 대로 이중 약 50만대 가량이 미국에서 운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EPA 집행국의 신시아 자일스는 "폭스바겐이 다시 한번 미국의 청정대기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조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그간 폭스바겐의 조작 파문에도 큰 여파를 받지 않았던 고급브랜드 포르쉐까지 번지고 있어 논란이 가중 되고 있다. 폭스바겐의 부인에도 이번 조사에서 포르쉐가 처음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한 차량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고급 브랜드가 마진율이 높다는 점에서 포르쉐와 아우디는 폭스바겐의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새로운 폭로로 폭스바겐의 재정과 명성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마티아스 뮐러가 직전에 포르쉐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는 점에서 폭스바겐은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뮐러는 지난 9월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물러난 마르틴 빈터코른의 CEO 자리를 이어받았다.

포르쉐 측은 배출가스가 기준치를 넘었다는 EPA의 발표가 “놀랍다”며 “포르쉐 카이옌의 디젤은 규정을 완벽히 준수하고 있다는 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 폭스바겐그룹의 고급브랜드 포스쉐 카이엔/포르쉐

포르쉐는 한국에서도 수입차 가운데 인기가 높은 차종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서 포르쉐 판매량은 3138대로 집계됐다.

아우디는 올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13.05%로 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

다만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포르쉐 등이 배출가스를 조작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관계자는 “폭스바겐의 파문이 언제 끝 날것인지가 국내 수입차 업계의 판도와도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미국의 EPA의 조사어디까지 확대될지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의 차량이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에어백 관련 결함으로 2010~2014년식 골프, 제타, CC, 파사트, 시로코, 티구안, 이오스 등 7종의 결함시정 계획서를 제출했다.